"집단 휴진은 환자 사형선고" 충북 각계서 철회 목소리

이도근 기자 2024. 6. 20. 15: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의과대학 증원 정부 정책에 반발한 의사들의 집단 휴진이 이어지면서 여론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노인회와 시민단체는 물론, 기초의원들까지 집단휴진에 대한 반대와 현장 복귀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의원들은 "의사의 집단휴진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초의원·노인회·시민단체 등 "의료계 복귀" 촉구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20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 군의원들이 의료계 집단휴진 철회 등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6.20. nulha@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의과대학 증원 정부 정책에 반발한 의사들의 집단 휴진이 이어지면서 여론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노인회와 시민단체는 물론, 기초의원들까지 집단휴진에 대한 반대와 현장 복귀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충북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 군의회는 20일 의료체계 정상화를 위한 정부와 의료인들의 신속한 합의와 함께 의사들의 의료현장 복귀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군의원 31명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의원들은 "의사의 집단휴진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황승연 영동군의장은 "지역 병·의원 24곳 중 19곳이 휴진하면서 일부는 제대로 된 고지조차 하지 않았다"며 "아픈 몸을 이끌고 새벽부터 버스를 타고 나온 노인들의 불편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사전조사에서 병·의원 14곳이 휴진한다고 했던 영동지역의 경우 실제 지난 18일 오전 15곳, 오후 19곳이 휴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은·옥천·괴산지역 의원들도 휴진 병원 수의 차이가 있을 뿐 "집단 휴진으로 인한 주민들이 고충을 겪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의원들은 "의사들은 전공의 집단사직 이후 불안과 고통 속에 참고 버텨온 환자와 국민 곁으로 돌아와야 한다"며 "정부도 신속히 의료체계 정상화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20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대한노인회 충북도연합회와 12개 시군지회 회원들이 의료계 집단휴진에 반대하고 의료현장 복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4.6.20. nulha@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어느 계층보다 의료현장에 가장 민감한 노인들도 나섰다.

대한노인회 충북도연합회와 12개 시군지회도 같은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의사의 단체 사직과 휴직은 중증환자들에게 사형선고나 다름없다"며 의사들의 의료현장 복귀를 촉구했다.

이들은 "의사가 부족해서 환자가 죽는 것이지, 의사가 너무 많다고 환자가 죽는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10년 후 활동할 소수의 의사가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십만 중증환자들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것은 의사가 아니라고 해도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아무 잘못도 없는 중증환자들이 생명을 잃거나 위태롭게 된다면 목적이 무엇이든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의료계는 집단행동을 멈추고 의료행위에 종사해 국민의료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도내 시민사회단체들은 본격적인 반발 행동을 예고하고 나섰다.

충북지역 공공의료인프라 확충을 위한 민관정 공동위원회는 오는 21일 오후 도청 정문 등지에서 '의사협회 집단행동 규탄대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도청 정문에서 롯데시네마, 성안길을 거쳐 중앙공원까지 거리행진에 이어 결의문 낭독, 퍼포먼스 등 규탄행동을 펼친다.

충북민간사회단체총연합회는 이날 휴진 참여 도내 병·의원 제보를 받는다고 밝혔다. 집단휴진에 동참한 병원을 불매하겠다는 취지다.

이들은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강력히 경고하고, 지역민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집단휴진에 동참한 도내 병·의원 현황을 파악해 불매 운동에 돌입하고자 한다"며 "집단행동으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본 사례가 있다면 적극 제보해달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ulha@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