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종 마늘의 대 이을 새 품종 ‘생미향’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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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은 빛깔 좋고 굵직한데 맛은 태안종보다 알알한 느낌이 덜해 생식하는 데 부담이 없네요."
20일 오후 충남 태안군 원북면 충남도농업기술원 마을시험포장에서 신품종 마늘 '생미향' 실증 평가회가 열렸다.
생미향 개발을 이끈 김운섭 도 농업기술원 연구운영팀장은 "10여년의 노력 끝에 병충해에 강하고 굵고 맛있는 재래마늘 신품종 개발에 성공했다. 종자를 대량 생산해 농가에 보급하면 태안과 서산이 재래마늘인 육쪽마늘 주산지로서 명성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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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쪽·한지형, 맛 좋고 해충에 강해
“알은 빛깔 좋고 굵직한데 맛은 태안종보다 알알한 느낌이 덜해 생식하는 데 부담이 없네요.”
20일 오후 충남 태안군 원북면 충남도농업기술원 마을시험포장에서 신품종 마늘 ‘생미향’ 실증 평가회가 열렸다. 생미향과 재래마늘 태안종을 비교한 서산·태안 마늘 농가와 일선 시·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들은 생미향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태안과 이웃 서산은 재래 마늘의 주산지다.
이날 첫선을 뵌 생미향은 도 농업기술원 양념채소연구소에서 2013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2020년 노지에서 특성 검정을 마치고 도 종자위원회에서 종자 이름을 붙였다.
2021~22년 재배해 분석한 생산력 결과를 보면, 생미향은 태안종과 비교해 잎이 넓고, 출현 등은 빠르지만 수확은 다소 늦었다. 재래 마늘의 고질병인 앞마름병에 강하고 2차생장(벌마늘) 발생도 적었으며 마늘 한 통의 평균 크기는 지름 53.2㎜, 높이 42.9㎜로 태안종의 41.4㎜, 32.2㎜보다 커 무겁고, 알은 6.5개로 태안종(6.7개)보다 굵었다. 농촌진흥청이 소비자 패널 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장성 조사에서는 5점 만점에 △외관 4.45 △모양 4.43 △크기 4.27 △향기 4.08 △장기 저장 4.08 △맛 3.78로 나타나 비교적 우수했다.
생미향 품종이 눈길을 끄는 것은 외래종인 난지형 대서마늘과 겨룰 수 있는 한지형 재래마늘이기 때문이다. 대서마늘은 추운 곳에서는 재배하지 못하지만 마늘 한 통이 10~15개 알로 이뤄져 있고 재배 기간이 짧다. 또 맛이 좋고 값도 ㎏당 약 3천~4천원으로 약 7천원인 재래마늘의 반값 수준이어서 마늘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생미향 개발을 이끈 김운섭 도 농업기술원 연구운영팀장은 “10여년의 노력 끝에 병충해에 강하고 굵고 맛있는 재래마늘 신품종 개발에 성공했다. 종자를 대량 생산해 농가에 보급하면 태안과 서산이 재래마늘인 육쪽마늘 주산지로서 명성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학헌 도 농업기술원 기술개발국장은 “충남은 한지형 마늘 주산지로, 기존 재래마늘의 단점을 보완한 신품종 개발 요구가 이어져 왔다. 이번에 공개한 생미향을 비롯해 개발이 마무리 단계인 충남5호 등 다양한 품종을 보급하고 재배면적을 확대해 농가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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