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자본적정성 비율 하락 이유 있었네…캐피탈사 글로벌 자산 2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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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복합금융그룹이 자본적정성비율 부문에서 7개 금융그룹 금융복합기업집단 중 꼴찌를 기록한 가운데, 이는 해외 자산이 급격히 성장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복합금융그룹 측은 주력 금융사인 현대캐피탈의 국내외 법인 자산이 두 배 가까이 성장하면서 자본을 확충했음에도 자본적정성비율이 하락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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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현대캐피탈 아메리카(HCA)’ 우량자산 취급비중 87.8% 달해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현대차복합금융그룹이 자본적정성비율 부문에서 7개 금융그룹 금융복합기업집단 중 꼴찌를 기록한 가운데, 이는 해외 자산이 급격히 성장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복합금융그룹 측은 주력 금융사인 현대캐피탈의 국내외 법인 자산이 두 배 가까이 성장하면서 자본을 확충했음에도 자본적정성비율이 하락했다는 입장이다.
20일 각 금융그룹의 공시에 따르면 7개 금융그룹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비율은 ▷교보(238.9%) ▷DB(218.7%) ▷삼성(210.5%), 다우키움(208.7%) ▷한화(172.2%) ▷미래에셋(155.3%) ▷현대차(154.6%) 순으로 파악됐다. 자본적정성 비율은 실제 손실흡수능력인 통합자기자본을 금융복합기업집단 수준의 추가 위험을 고려한 최소자본 기준인 통합필요자본을 나눈 값이다.
금융복합기업집단은 자산 총액 5조원 이상 대기업 중 여수신·보험·금융투자업 중 2개 이상 금융업을 운영하고, 금융위원회에 인·허가를 받거나 등록한 회사가 1개 이상인 곳을 뜻한다. 현재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된 곳은 삼성, 한화, 미래에셋, 교보, 현대차, DB, 다우키움 등 총 7곳이다.
7개 금융그룹 모두 금감원에서 요구하는 자본적정성 비율인 100%를 여유 있게 상회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준이라 할 수 있지만, 현대차복합금융그룹이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내 눈길을 끈다.
관계자는 “현대차복합금융그룹은 상대적으로 타 금융그룹에 비해 자본적정성 비율을 관리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 “교보, DB, 삼성, 한화, 미래에셋 등과 같은 타 복합금융그룹들은 수신 기능을 지닌 대형 보험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현대차복합금융그룹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현대차복합금융그룹의 자본적정성 비율이 하락한 것은 현대차그룹 내 금융사들의 경영 건전성이 악화된 데 따른 것이 아니라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란 분석이다. 자산의 성장 속도가 가팔라 자본 확충 속도를 넘어선 데 따른 결과라는 것이다.
현대차금융복합기업집단의 대표금융회사인 현대캐피탈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연속 국내와 해외 법인 자산이 증가해, 현대캐피탈 글로벌 총 자산은 2019년 87조5000억원에서 2023년 158조1000억원으로 두 배에 가까운(80.6%) 증가세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해외 법인 자산의 급격한 성장세가 자본적정성 비율 하락에 큰 영향을 끼쳤다. 현대캐피탈 해외법인의 총 자산은 2019년 55조4000억 원에서 2023년 118조5000억 원으로 113.9%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본 역시 109% 확충했으나 자산의 폭발적인 성장세만큼은 아니어서 자본적정성 비율이 하락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현대캐피탈 측은 지표상 자본적정성 비율은 하락했으나, 실제 경영의 건전성은 매우 우수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현대캐피탈은 고금리에도 최근 지속적으로 연체율이 하락하며 작년 말 0.95%라는 0%대 연체율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해외법인 역시 ‘현대캐피탈 아메리카(HCA)’의 우량자산 취급 비중이 2022년 83.8%에서 지난해 87.8%로 상승하는 등 빠른 사업 확장 속에서도 오히려 자산 건전성을 개선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실제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그룹이 펼쳐나가는 글로벌 경영의 한 축(금융)을 담당한다”며 “자동차금융 중심의 자산 성장을 통해 뛰어난 자산건전성을 유지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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