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방화복까지…" 산불 진화 소방관에 편지·간식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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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속 산불 진화에 나선 소방관을 위해 용돈을 모아 간식을 기부한 사연이 전해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20일 광주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3시부터 5시 사이 문흥·일곡·두암·우산 등 4곳 119안전센터에 간식과 '지지남매+지지맘'이라고 밝힌 익명의 감사 편지가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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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더우실까…감사·존경"
소방서 "따뜻한 마음 큰 힘"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힘들겠지만 조금 더 힘을 내주세요!"
무더위 속 산불 진화에 나선 소방관을 위해 용돈을 모아 간식을 기부한 사연이 전해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20일 광주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3시부터 5시 사이 문흥·일곡·두암·우산 등 4곳 119안전센터에 간식과 '지지남매+지지맘'이라고 밝힌 익명의 감사 편지가 전달됐다.
과자와 음료, 치킨 등 간식거리와 함께 놓여진 편지에서 기부자는 "집 근처 산에서 발생한 산불을 보면서 저녁을 드셨을까, 그냥 있어도 더운데 불 옆에서 방화복까지 입고 얼마나 더우실까, 전전긍긍 지켜보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덕분에 저희가 화재로부터, 위급한 상황으로부터 보호를 받고 안전하게 생활하고 있다는 걸 느끼는 중입니다"라고 말했다.
초·중학생 자녀들이 2주 용돈, 문제집 한 권 끝나면 받는 1000원 등을 모은 것이라는 내용과 함께 "아끼면서 모은 용돈을 선뜻 내놓는 아이들의 예쁜 마음을 담아 대신해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며 "힘드시겠지만 조금 더 힘을 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는 응원도 담았다.
북부소방서는 기부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부패와 변질 우려가 없는 음료와 과자류는 지역 내 복지장애아동시설에 전달했다.
변질의 우려가 있는 치킨은 북구 생용동 야산 산불 화재 현장에 동원된 소방과 유관기관 관계자들의 간식으로 제공됐다.
북부소방서 관계자는 "전해준 따뜻한 마음이 무더위 속 산불 진화에 나선 모든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함께 걱정하고 지켜봐주는 시민들에 안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box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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