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 구교환 "이제훈 주인공 시나리오 쓴 적도…올해 장편영화 연출"[인터뷰③]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구교환이 배우 이제훈을 향한 애정과 함께 영화 작업에 대한 마음가짐을 밝혔다.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 개봉을 앞둔 배우 구교환이 20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구교환은 이제훈을 주인공으로 시나리오를 썼던 것에 대해 "글이라는게 어느 시절이 있지 않나. 그 때 따끈할 때 작업해야 하는 게 있다. 아쉽게도 그 시나리오는 영화화 되지 못했다. 정말 프레시한, 제가 갖고 싶은 시나리오로 다시 찾아뵙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무산된 해당 시나리오에 대해 궁금증이 이어지자 "어떤 방식으로든 존재할 것이다. 다음 시나리오에 장면이나 캐릭터로 살아남거나 할 것이다. 여러 모습으로 존재할 것이다. 그 작업들이 버려지진 않는다. 다른 모습으로 제 안에 있을 것이다"라며 "그건 영업비밀이다. 공개되지 않은 것이다. 제가 앞으로 찍을 영화의 어떤 것일 수도 있다"라고 웃음 지었다.
또한 구교환은 장면마다 구체적인 해석을 덧붙이지 않는 자신만의 이유에 대해 "제가 표현할 때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영화가 스크린에 걸리고 드라마가 채널에 올라왔을 때 이 감상은 관객들 것이다. 제 의도가 드러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저는 어떤 영화 캐릭터 봤을 때 '이 캐릭터는 사실 이런 감정이었습니다'라는 걸 좀 지양하려고 한다. 후에 관객 분들 보시는 그대로 감상해주시면 감사하겠다. 그게 제 의도다"라고 말했다.
이어 "팬 분들이 '구교환과 가까워지기 멀어지기' 콘텐츠를 만들어주시지 않았나. 저에게는 '멀어지기'에 해당하는 사진이 '가까워지기'다. 강아지를 안고, 까치집이 있고 그게 저에게 가까운 사진이다. 이건 각자의 해석이 다르구나 싶더라"고 예시를 들었다.
구교환은 "저는 배우가 연기하는 것에 있어서는 현상을 던저주는 것이지 정의까지 내리는 직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재미없다. 제가 나타나서 1타 강사처럼 '지금 눈 깜빡인거 보셨죠? 세 번 깜빡였습니다. 저것은 현상의 불안한 심리, 불만족스러운 자신의 삶을 표현했다' 이러면 '와 이거 진짜 재미없지 않나'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이 현상을 즐기시고, 저는 관객 분들에게 소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역할이다. 그렇게 연기할 수도 없다. 어떤 장면에서 이런 자세로 있었다든지 하는 건 기억도 안 난다"고 말했다.
또한 구교환은 "독립영화제에 가면 굉장히 많은 관객이 꽉 차면 저는 기분이 굉장히 좋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내 이야기를 봐주는구나' 싶다. 언제나 제 마음 속은 천만이었다. 물론 손익분기점이란건 존재하지 않았지만, 저의 마음분기점, 그냥 어떤 만남 분기점이 있었다. 많이 만나고 싶다. 그 태도는 변하지 않았고, 그걸 숫자로 계산하지 않고, 내가 한 작업은 많이 봤으면 좋겠다. 그러려고 만든 거니까. 말 주변이 많이 없기 때문에 연기나 영화로 얘기하고 싶은데 되게 어렵다. '어떻게 연기하고, 연출하셨어요?' 그 답을 못해서 배우를 하고 연출을 했는데. 한 번 더 그런 작업을 해야한다. 그래도 필요하다면 얘기 한다. 그래서 GV나 이런 것들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감독 구교환으로 변신 예정인 그는 첫 장편영화 연출 계획에 대해 "올해 안에 크랭크인 할 예정이고, 응원해 달라. 사실 이 소식이 닿을 정도면 거대한 작품으로 오해할까 두려운데, 기존에 제가 했던, 규모의 작업이고, 갖고 있던 정서의 작업이다. '잘해야지!', '대단한 일이야!' 이런건 아니고, 저를 다져보려고 얘기했다. 거창한 일은 아니지만, 열심히 재밌게 작업하려고 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이제훈)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 오는 7월 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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