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제 의왕시장 “대장동과 백운밸리 차이점은 ‘이익 배분’…누가 기획·설계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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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과 의왕시 백운밸리 사업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이익 배분'입니다. 과거 (이재명 시장 당시) 성남시가 의왕시의 백운밸리 사업을 벤치마킹했는데, 지침서와 도시개발공사 설립 등은 따라 했으나 이익 배분 방식만 달랐습니다. 의왕에선 도시개발공사와 금융권, 민간사업자 모두 이익을 균등하게 배분했는데, 성남에선 7% 안팎의 지분을 가진 민간사업자가 초과이익을 가져가도록 불균등하게 설계됐습니다. 이 사건의 핵심은 누가 설계하고 기획했는가입니다."
민선 8기 2주년을 맞은 김성제 경기 의왕시장이 성남시의 대장동 개발사업을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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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민생당 거쳐 국민의힘 입당…8·9·11대 의왕시장
“오매기 개발은 PFV나 공공개발 아닌 제3의 방식 채택”
“2030년 의왕은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약속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과 의왕시 백운밸리 사업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이익 배분’입니다. 과거 (이재명 시장 당시) 성남시가 의왕시의 백운밸리 사업을 벤치마킹했는데, 지침서와 도시개발공사 설립 등은 따라 했으나 이익 배분 방식만 달랐습니다. 의왕에선 도시개발공사와 금융권, 민간사업자 모두 이익을 균등하게 배분했는데, 성남에선 7% 안팎의 지분을 가진 민간사업자가 초과이익을 가져가도록 불균등하게 설계됐습니다. 이 사건의 핵심은 누가 설계하고 기획했는가입니다.”
김 시장은 20일 의왕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의왕 오매기지구 개발사업의 방식을 묻는 말에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내세운 민·관 합동개발이나 공공개발을 배제한 제3의 방식을 택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토교통부(옛 국토해양부) 간부 출신으로 3선 시장인 그는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 포함) 당적으로 8·9대 의왕시장을 지낸 뒤 탈당해 민생당에 입당한 바 있다. 이후 11대 시장 선거에선 국민의힘에 입당해 당선됐다. 그동안 무소속으로 총선에 도전하는 등 지역 정치권에서 영향력을 과시해 왔다. 수도권 기초단체장 가운데 유일한 민생당 탈당파 출신이다.
이날 간담회에선 지역 개발사업을 강조하며 “의왕을 2030년까지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의왕시에만 1만4000가구가 들어서는 의왕·군포·안산 3기 신도시를 포함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추진 중인 5개 도시개발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돕겠다”면서 “고천·초평지구는 내년 조성이 마무리되고 월암·청계2지구는 2026년까지 준공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매기 일원에 3000가구의 주거단지와 체육시설 건립을 목표로 하는 개발사업과 왕곡동 일원에 5000가구 주거단지와 의료바이오 복합단지를 만드는 사업을 차례대로 언급했다. 두 사업은 2026년 사업 승인이 목표다.
교통체계 개편도 거론했다. 그동안 1호선 의왕역 외에 이렇다 할 역이 없었으나 2029년까지 인덕원~동탄선, 월곶~판교선, GTX-C 노선이 신설되며 4개의 지하철역이 더 들어설 것이라고 했다. GTX-C 노선은 지난 1월 착공했고, 인동선·월판선은 다음 달 착공이 예상된다.
김 시장은 “지난 2년은 1000여명의 공직자와 의왕시의 발전을 위해 뛰어온 시간이었다”며 “81개 공약사업 중 34개가 완료돼 76%의 공약이행률을 보인다. 후반기에는 기존 사업을 더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의왕=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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