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도쿄도지사 선거 앞둔 일본···'강제노역'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논란

석원 2024. 6. 2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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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일본 최대 선거 중 하나인 도쿄도지사 선거 전망…강제노역 악명높은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선정 가능성 높아져

일본에서 진행되는 직접 선거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도쿄도지사 선거가 7월 7일 치러집니다. TV 앵커 출신 여성 정치인 대결로도 관심이 큰데요. 현직 고이케 지사가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시다 정권의 지지도가 낮은 점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그런가 하면,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이었던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7월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본의 현안들, 대구MBC 시사 라디오 방송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도쿄에 있는 이재문 대구MBC 통신원에게서 자세한 소식 들어봤습니다.

Q. 세계 각지 뉴스 현지 통신을 통해 직접 듣겠습니다. 월드 리포트, 오늘은 일본 도쿄 이재문 통신원입니다. 안녕하십니까?

A. 예, 안녕하십니까?

Q. 도쿄도지사 선거 소식부터 좀 전해주세요. 7월 초라죠?

A. 예, 그렇습니다. 일본에서 직접 선거로 선출하는 가장 큰 선거인 도쿄도지사 선거가 7월 7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도지사 선거에는 50명이 넘게 출사표를 던졌습니다만 사실상 스타 여성 정치인 2명이 맞붙는 모양새입니다. 먼저 현역 도지사이며 3선에 도전하는 고이케 유리코 씨가 지난 6월 12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요. 유력 대항마로서 제1야당 입헌민주당 렌호 의원이 5월 27일에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Q. 3선에 도전하는 스타 정치인 고이케 유리코, 여기에 렌호 의원까지 2파전이다, 이 말씀인데 어떤 분들이세요, 두 분?

A. 두 사람은 모두 TV 뉴스 앵커 출신의 여성 정치인이고요. 일본에서 상당히 인지도가 높습니다. 71세가 되는 고이케 지사는요. 방위대신, 도쿄도지사 등 여성 정치권의 여러 번 여성 최초를 기록한 인물이고요. 2016년 도지사 선거 때 자민당 공천에서 탈락했지만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당선됐습니다. 한편 우익 성향이 강해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관동대지진 당시에 학살된 조선인을 추모하는 행사에 도쿄도 추도문을 보내지 않고 있고요. 한국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인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56세 대항마인 렌호 의원은요. 10대 시절 광고 모델로도 활동했고요. 민주당 정권 때는 행정쇄신담당대신을 지냈습니다. 국회에서는 자민당을 강하게 압박하는 저격수로도 이름을 알렸습니다. 더군다나 자민당 지지율이 아주 높았던 2016년임에도 불구하고 참의원 선거에서 도쿄도 지역구 득표율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 있는 야당 정치인입니다.

Q. 누가 당선될지 다음 달이면 결과가 나올 텐데 현지 전망은 어떻습니까?

A. 일본 언론은 현직 이점을 고려하면 고이케 지사가 다소 유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집권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독자 후보를 내지 않고 고이케 지사를 지지하기로 했고요. 다만 지난 4월 중의원 보궐선거 이후에 시즈오카현 지사 선거, 그리고 도쿄 미나토구청장 선거 등에서 연전연패 중이라는 것이 변수입니다.

이에 렌호 의원은 이런 분위기를 활용해서 '반자민당·비고이케'를 외치면서 여야 대결 구도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민당과 기시다 수 상의 지지도가 지금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만 현역 고이케 도지사가 패할 경우 기시다 정권도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이고요. 정권 기반 자체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Q. 투표율도 나중에 한번 따져보고 싶습니다. 다음 이슈는 일제강점기 조선인의 강제 노역으로 악명 높은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지금 추진하고 있는데 일본에서는 좀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요?

A. 우선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전문가 자문기구인 이코모스가요.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 이곳의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보류를 권고하면서 자료의 추가 제출을 요구했다고 일본 문화청이 6일 밝혔습니다.

이코모스는 등재 심사 대상에 대해서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 등을 거쳐서 등재 권고, 보류, 반려, 불가 등 4가지 권고안 중 하나를 결정합니다. 여기에 보류는 일부 미비한 자료가 있어서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것으로서요. 자료를 보완하게 되면 그해 또는 다음 연도에 열리는 유네스코 회의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본 문화청은 사도광산이 세계유산 등재를 고려할 만한 가치가 있음을 인정받았다면서 2024년 7월에 인도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되도록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Q. 일본은 자료만 보완되면 등재될 수 있다. 이렇게 가능성을 또 높게 보고 있군요. 하지만 이 사도광산이라는 것이 우리 또 한국인에게는 아픈 역사거든요. 그리고 또 이 세계 문화유산을 등재함에 있어서 또 특정 시기를 배제한 것도 문제가 되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A. 예, 그렇습니다. 니가타현에 있는 사도광산은 에도시대에는 금광으로 유명했지만 태평양 전쟁이 본격화한 후에는 구리, 철, 아연 등 전쟁 물자를 확보하는 광산으로 주로 이용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유산의 대상 기간을 16세기에서 19세기 중반으로 한정해서 조선인 강제노역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고 비판받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사도광산에서 조선인 강제노역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도록 전체 역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요.

일본 정부는 앞서 이런 한국 정부의 반발에도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정식 추천했고요. 유네스코는 일본이 제출한 추천서에 미비점이 있다고 판단해서 작업을 진행하지 않았지만 일본 정부는 2023년 1월 유네스코가 지적한 미비점을 보완해서 재추천한 것입니다.

Q. 일본의 이런 행보에 우리 한국 정부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일본에서도 전해집니까?

A. 이번 사도광산뿐 아니라 일본은 지난 2015년에 조선인 강제노동 시기를 제외하고 하시마탄광, 일명 군함도를 세계유산에 등재했습니다. 당시 이코모스는 등재 판단과 함께 전체 역사를 알리라고 권고했지만, 일본은 군함도가 있는 나가사키가 아닌 도쿄에 지난 2020년 산업유산정보센터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강제노동 역사는 알리지 않고 조선인에 대한 차별은 없었다는 내용만을 전시하는 등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유산 등재는 전체 합의 형태로 이루어지는데요. 한국은 21개 위원국 중 한 곳이고요. 한국이 반대 의사를 밝히면 투표에 부쳐야 합니다. 투표에 나서는 경우 위원국 3분의 2가 찬성을 해야 등재가 이루어지고요. 세계유산위원회는 오는 7월 21일부터 31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됩니다.

Q. 일본도 지금 저출산 문제 심각하네요. 도쿄 평균 출산율 1명 이하로 떨어졌군요?

A. 예, 그렇습니다. 한국이 기록적인 출산율 감소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도 8년 연속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수도 도쿄도의 경우 처음으로 1명을 밑돌아서 0.99명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6월 5일 후생노동성 발표에 따르면요. 2023년 일본의 합계 출산율은 1.2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합계 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합니다. 일본 출산율은 2016년부터 8년 연속 하락을 이어왔고요. 연령별 출산율을 보면 25세에서 29세 여성의 하락 폭이 가장 컸습니다. 이에 따라서 첫 아이를 낳을 때의 평균 여성 연령도 31세로 역대 최고령을 기록했습니다.

Q. 도쿄도에서 그래서 미혼남녀 만남 주선 이런 대안까지 나오고 있던데 아무튼 이 소식도 계속 차차 좀 일본과 한국 비교하면서 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일본 도쿄 이재문 통신은 오늘은 여기까지 하죠. 고맙습니다.

A.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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