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서 전기차 캐즘 극복 전략 찾는다…이훈기 등 롯데 배터리소재 CEO 유럽 총출동

추동훈 기자(chu.donghun@mk.co.kr) 2024. 6. 2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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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기 롯데케미칼 총괄대표(사장·사진)가 2차전지 소재 사업장이 몰려있는 유럽을 찾아 현장 경영에 나섰다.

이번 유럽 출장은 오는 7월로 예정된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IR)을 앞두고 롯데케미칼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2차전지 소재 사업을 꼼꼼하게 둘러보며 빈틈없이 사업 포트폴리오 전반을 살펴본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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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광폭행보...헝가리·독일 등 들러
배터리 핵심소재 생산기지 점검
중국발 공세 이겨낼 미래 먹거리
유럽 본토서 기술 경쟁력 강화 방침

이훈기 롯데케미칼 총괄대표(사장·사진)가 2차전지 소재 사업장이 몰려있는 유럽을 찾아 현장 경영에 나섰다.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의 수익성이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크게 악화된 가운데, 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2차전지 소재 사업 육성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최근 헝가리 롯데인프라셀 양극박 공장을 시작으로 독일 등 유럽 현지 법인 및 생산시설을 둘러보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19일 개막한 ‘인터배터리 유럽 2024’ 전시도 들르기로 했다. 이번 일정에는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 대표와 최연수 롯데알미늄 대표도 참여해 현지 사업 현황을 확인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2차전지 소재 사업을 이끄는 롯데그룹 화학군 내 최고경영자(CEO)들이 총출동하는 셈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현장경영은 유럽 현지 사업을 전반적으로 확인하는 동시에 2차전지 사업 육성 의지를 대내외에 보여주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롯데케미칼의 해결사로 지난 3월 부임한 이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고강도 사업개편에 돌입했다. 지난달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미래 신사업 추진에 방점을 찍은 사업구조 개편안을 발표했고 임직원과의 타운홀 미팅을 진행해 구성원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강조했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울산공장 등을 찾는 등 사업장 전반을 살펴본 이 대표는 지난 4월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건설 현장과 말레이시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동박 공장을 방문하며 글로벌 생산 역량을 점검한 바 있다.

이 대표가 가장 먼저 찾은 헝가리 ‘롯데 클러스터’에는 롯데케미칼과 롯데알미늄의 현지공장이 가동 중이다. 롯데알미늄의 2차전지소재 전문회사로 분할된 롯데인프라셀은 헝가리 현지에 1100억원을 투자해 알미늄박(양극박) 양산을 하고 있다. 유럽에서 유일한 양극박 전용 공장으로 유럽 현지 소재의 배터리 제조사와 다양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동박(음극박) 생산에 특화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스페인에 생산법인 및 신설 공장 착공에 들어가며 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더 얇게 만들면서도 성능을 향상시키는 하이엔드 동박 개발을 기술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번 유럽 출장은 오는 7월로 예정된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IR)을 앞두고 롯데케미칼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2차전지 소재 사업을 꼼꼼하게 둘러보며 빈틈없이 사업 포트폴리오 전반을 살펴본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유럽 시장의 여러 규제 관련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현재 생산 중이거나 건립을 준비 중인 생산 시설 가동 현황을 두 눈으로 확인하며 롯데케미칼 사업 전반의 밑그림을 더욱 세밀하게 그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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