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수배범 집단 구타한 뉴욕 시민들…경찰 “덕분에 잡았습니다” [현장영상]

조용호 2024. 6. 2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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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10대 소녀를 성폭행하고 도주 중이던 용의자가 시민들에게 집단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18일(현지시간) ABC 뉴스 등에 따르면, 뉴욕 경찰은 성폭행 혐의로 수배 중이던 크리스티안 지오바니 잉가란디(25세)를 시민들의 도움으로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잉가란디는 지난 13일 뉴욕 퀸즈의 한 공원에서 13세 소녀를 흉기로 위협하며 한적한 곳으로 데리고 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에 촬영된 용의자의 얼굴과 그의 몸에 새겨진 문신 모양을 소셜미디어(SNS)로 공개하며 지명수배를 내렸습니다.

이를 본 시민 몇 명이 한 식료품점에서 용의자의 얼굴을 본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늦은 밤 해당 식당을 찾았다가 실제로 용의자와 마주쳤고, 그에게 달려들어 집단 구타를 시작했습니다.

한 시민은 "주변 사람들에게 강간범이 있다고 외쳤다"면서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찼다. 거짓말하진 않겠다"고 전했습니다.

성난 시민들은 용의자에게 헤드록을 걸고 벨트로 그의 다리를 묶는 등 도망치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여기저기서 날아오는 주먹에 용의자는 급기야 차 밑으로 기어들어 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차를 에워싸고선 밖으로 못 나가게 막았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용의자를 붙잡을 수 있었습니다.

뉴욕 경찰청장은 용의자를 향한 집단 폭행이 발생했음에도 "시 전체가 피해자와 그 가족을 위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단결했다"고 말했습니다.

잉가란디는 성폭행, 성적 학대, 강도, 협박, 납치, 무기 소지 등 여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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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 기자 (silentc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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