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탄쿠르의 손흥민 인종차별 발언, 국제단체 '킥잇아웃' 문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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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토트넘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팀 동료 손흥민에 대해 인종차별적 농담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제단체가 나서서 문제를 제기했다.
축구계 인종차별 반대 운동 단체인 '킥잇아웃(Kick It Out)'은 20일(한국시간) "벤탄쿠르가 토트넘 동료인 손흥민에 대해 언급한 내용과 관련해 상당수의 제보를 받았다"면서 "이 제보들은 구단과 관련 당국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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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 인종차별 반대 운동 단체인 '킥잇아웃(Kick It Out)'은 20일(한국시간) "벤탄쿠르가 토트넘 동료인 손흥민에 대해 언급한 내용과 관련해 상당수의 제보를 받았다"면서 "이 제보들은 구단과 관련 당국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우루과이 출신의 벤탄쿠르는 최근 자국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손흥민과 관련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진행자로부터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말한 것이다. 이는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인식을 드러낸 발언이었다.
팬들의 거센 비난이 이어지자 벤탄쿠르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손흥민에게 사과의 글을 남겼다. 글에서 그는 "쏘니!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할게. 내가 한 말은 나쁜 농담이었어.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절대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이 아니었어"라고 말했다.
킥잇아웃은 "벤탄쿠르가 차별적 행동을 인정했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지만, 이것은 동아시아와 더 넓은 지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광범위한 이슈를 강조한다"면서 "우리는 다가오는 시즌에도 이런 주제에 대해 계속 다루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킥잇아웃은 1997년 잉글랜드에서 설립된 단체로, 축구계에서 인종차별을 포함한 모든 형태의 차별에 맞서 싸우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손흥민을 비롯한 많은 동아시아 선수들이 겪는 인종차별 문제가 다시금 주목받게 되었으며, 축구계 전체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사진 = EPA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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