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돈볼카츠 점주들, 더본코리아에 녹취록으로 '맞불'…IPO 걸림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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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상장을 앞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산하 브랜드인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과 '수익률 부풀리기' 진실공방이 연일 이어지면서다.
20일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이하 협의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더본코리아는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기보다는 점주의 일탈이라며 사실을 왜곡하고 점주들을 비난하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도 점주들 탓만 하며 '절대 예상매출액이나 수익률 등에 허위·과장된 정보제공이 없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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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상장을 앞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산하 브랜드인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과 '수익률 부풀리기' 진실공방이 연일 이어지면서다.
더본코리아는 "과장된 수익률을 약속한 사실이 없고 일부 점주들이 회사 측에 금전적 보상을 요구했다"고 대응했으나, 가맹점주들은 사실 관계를 조작하지 말라며 반박에 나섰다.
20일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이하 협의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더본코리아는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기보다는 점주의 일탈이라며 사실을 왜곡하고 점주들을 비난하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도 점주들 탓만 하며 '절대 예상매출액이나 수익률 등에 허위·과장된 정보제공이 없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협의회는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회사는 연돈볼카츠 가맹 모집 당시 하루 300~400만원, 월 3000만원이라는 예상 매출액으로 홍보했다. 그러나 실제 하루 매출은 40만원에 불과했고, 수익성 악화로 83개였던 가맹점은 30여개로 축소됐다"고 주장하며 공정거래위원회 고발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는 "과장된 매출액·수익률 등을 약속한 사실이 없으며 지속적인 교육·관리를 통해 매출이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고 즉각 반박했다. 전날에는 "1억원을 주면 조용히 있을 거고, 1억5000만원이면 협의회를 없애겠다"라며 금전을 요구한 한 점주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더본코리아가 녹취록을 공개하자 협의회 역시 보도자료를 내고 진실공방을 이어갔다.
협의회는 "일부 점주들이 '본사가 사실상 연돈볼카츠를 포기한 것 아니냐'며 일정액의 손해배상이라도 받고 장사를 접고 싶어했다"며 "녹취록은 상황이 열악한 특정 지역 일부 점주들의 요구사항을 본사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라고 해명했다.
이어 "내용 중에 등장하는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는 존재하지도 않던 시점"이라며 "본사는 마치 손해배상을 해줄 것처럼 하면서 시간을 계속 지연했고, 해당 점주들은 실제 점포를 접었다"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본사 점포 개설 담당자와의 대화 녹취록과 담당자의 자필 메모를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 녹취록과 자필 메모에 따르면 점포 개설 담당자는 점주들에게 "홀 매출만 3000만원에서 3300만원 정도 하고 있다. 점주가 가져가는 월급은 600만원 정도"라고 했다.
또 연돈볼카츠의 수익성 하락이 코로나19, 러-우 전쟁 등 외부 요인이라고 밝힌 더본코리아의 해명과 달리 녹취록에는 "코로나19가 끝나 연돈볼카츠가 수혜를 받고 있다"는 점포 개설 담당자의 발언이 기록됐다.
협의회 관계자는 "본사는 분쟁 조정에 응할 의사가 없었고, 점주들을 고사시키거나 지금처럼 악마화하는 프레임을 준비했다"며 "손해액의 일부라도 배상받고 싶은 마음이 그렇게 매도될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바른 법무법인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협의회 측의 보도자료와 관련된 내용을 공식적으로 발표할지, 개별적으로 설명할지 내부 논의 중"이라며 "계속 갑론을박하는 게 맞는지도 함께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갈등이 더본코리아가 준비 중인 기업공개(IPO)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회사는 지난달 29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 기업가치는 약 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앞서 2018년에도 상장을 추진했으나 이후 코로나19가 발생하며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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