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교환 "내 영화, 손익분기점 아닌 만남분기점 있어…많이 봐주길 희망"
조연경 기자 2024. 6. 20. 15:05
배우 구교환이 영화 자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영화 '탈주(이종필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구교환은 2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독립영화에서 상업 필드를 넘나들며 더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스스로는 '다수보다 1인용에 더 강한 사람'이라고 말했는데, 흥행을 염두 하지 않을 수 없는 상업영화 활동에 부담감은 없냐"는 질문에 "사실 나는 독립영화라고 잘 이야기 하지 않는다. 내 영화는 항상 그냥 영화, 내 이야기였다"고 운을 뗐다.
구교환은 "명확한 관객 수를 생각하지 않지만, 또 아주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다. 늘 '일단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그래서 단편 영화도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했던 것"이라며 "이야기 만드는 사람이 어떻게 관객에 제한을 두겠나. 언제나 '많이 보여졌으면 좋겠다' 생각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정동진독립영화제 같은 곳에 가면 밤에 야외 상영을 할 때 관객들이 굉장히 많이 영화를 보고 계신다. 그때 기분이 제일 좋다. 손익분기점 존재하지는 않았지만 내 마음 속 숫자는 1000만이었다. 손익분기점은 없어도 내 마음분기점? 만남분기점은 있다. 그 태도는 지금까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말주변이 별로 없어서 연기와 영화로 말하고자 했다. 어떤 질문을 받으면 그 답을 잘 못해서 배우하고 연출을 한 것인데, 그래도 필요하다면, 내가 의도했던 것들을 표현해야 하는 기회가 있으면 표현하려고 한다. 그래서 GV(관객과의 대화)를 좋아한다"며 "물론 내가 하는 말들이 박제 되는 건 무섭다. 좋아하는 취향과 생각은 시시각각 바뀌니까. 우리의 마음은 계속 바뀌지 않나. 나는 계속 바뀌더라. 그게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의 생각을 이야기 했는데 그게 박제 되고, 그걸 나중에 다시 보면 거의 대부분의 생각이 바뀌어 있더라. 내가 과거 내 기사를 찾아 봤을 때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근데 또 지금의 나를 이야기 하지 않을 수는 없으니까. 다만 미래에는 바뀔 수 있다는 걸 꼭 첨언해 주시길 바란다"며 웃더니 "솔직히 나는 내가 장르 영화에 특화될 줄 몰랐다. 그린, VFX와 친해질 줄 몰랐다. 근데 '반도' '모가디슈' '기생수' '부활남 등 하다 보니 그린 앞에서 많이 연기를 했더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구교환은 올해 감독으로서 장편 영화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뭔가 거대한 작품이라고 오해가 될까 봐 좀 두렵다"고 읊조린 구교환은 "기존에 제가 했던 규모의 작업이 될 것이고, 제가 갖고 있었던 정서의 작업이다. '잘해야지! 대단한 일이야!' 그럴 건 아니다. 그래도 잘 만들고 싶고 역시 나중에 나오게 되면 많이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 이제훈이 규남, 구교환이 현상으로 분해 첫 호흡을 맞췄다. 작품은 내달 3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영화 '탈주(이종필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구교환은 2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독립영화에서 상업 필드를 넘나들며 더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스스로는 '다수보다 1인용에 더 강한 사람'이라고 말했는데, 흥행을 염두 하지 않을 수 없는 상업영화 활동에 부담감은 없냐"는 질문에 "사실 나는 독립영화라고 잘 이야기 하지 않는다. 내 영화는 항상 그냥 영화, 내 이야기였다"고 운을 뗐다.
구교환은 "명확한 관객 수를 생각하지 않지만, 또 아주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다. 늘 '일단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그래서 단편 영화도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했던 것"이라며 "이야기 만드는 사람이 어떻게 관객에 제한을 두겠나. 언제나 '많이 보여졌으면 좋겠다' 생각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정동진독립영화제 같은 곳에 가면 밤에 야외 상영을 할 때 관객들이 굉장히 많이 영화를 보고 계신다. 그때 기분이 제일 좋다. 손익분기점 존재하지는 않았지만 내 마음 속 숫자는 1000만이었다. 손익분기점은 없어도 내 마음분기점? 만남분기점은 있다. 그 태도는 지금까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말주변이 별로 없어서 연기와 영화로 말하고자 했다. 어떤 질문을 받으면 그 답을 잘 못해서 배우하고 연출을 한 것인데, 그래도 필요하다면, 내가 의도했던 것들을 표현해야 하는 기회가 있으면 표현하려고 한다. 그래서 GV(관객과의 대화)를 좋아한다"며 "물론 내가 하는 말들이 박제 되는 건 무섭다. 좋아하는 취향과 생각은 시시각각 바뀌니까. 우리의 마음은 계속 바뀌지 않나. 나는 계속 바뀌더라. 그게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의 생각을 이야기 했는데 그게 박제 되고, 그걸 나중에 다시 보면 거의 대부분의 생각이 바뀌어 있더라. 내가 과거 내 기사를 찾아 봤을 때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근데 또 지금의 나를 이야기 하지 않을 수는 없으니까. 다만 미래에는 바뀔 수 있다는 걸 꼭 첨언해 주시길 바란다"며 웃더니 "솔직히 나는 내가 장르 영화에 특화될 줄 몰랐다. 그린, VFX와 친해질 줄 몰랐다. 근데 '반도' '모가디슈' '기생수' '부활남 등 하다 보니 그린 앞에서 많이 연기를 했더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구교환은 올해 감독으로서 장편 영화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뭔가 거대한 작품이라고 오해가 될까 봐 좀 두렵다"고 읊조린 구교환은 "기존에 제가 했던 규모의 작업이 될 것이고, 제가 갖고 있었던 정서의 작업이다. '잘해야지! 대단한 일이야!' 그럴 건 아니다. 그래도 잘 만들고 싶고 역시 나중에 나오게 되면 많이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 이제훈이 규남, 구교환이 현상으로 분해 첫 호흡을 맞췄다. 작품은 내달 3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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