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주 시인 30주기 아카이브전…옥중 시, 유품 공개

김태성 기자 2024. 6. 20. 15: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남 해남군은 시를 통해 독재에 항거한 김남주 시인(1945∼1994)이 세상을 떠난 지 30주년을 맞아 유품을 공개하는 특별 아카이브전을 연다.

김남주 시인이 감옥에서 몰래 우유갑 안쪽에 칫솔을 갈아 쓴 시 작품과 옥중 편지, 수감 중 입었던 스웨터, 안경 등 시인이 사용했던 유품들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김남주 시인의 부인인 박광숙 여사가 지금까지 간직해 온 육필원고와 사진, 유품 등을 직접 전해 받아 열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은박지에 새긴 사랑' 주제, 25일 땅끝순례문학관
김남주 아카이브전 '은박지에 새긴 사랑' (해남군 제공)/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해남=뉴스1) 김태성 기자 = 전남 해남군은 시를 통해 독재에 항거한 김남주 시인(1945∼1994)이 세상을 떠난 지 30주년을 맞아 유품을 공개하는 특별 아카이브전을 연다.

이번 아카이브전은 '은박지에 새긴 사랑'을 주제로 25일부터 9월 30일까지 땅끝순례문학관에서 개최된다.

해남군 삼산면 봉학리 출신의 김남주 시인은 80년대 사회변혁운동의 이념과 정신을 온몸으로 밀고 나간 전사(戰士) 시인이다. 한 시대를 대표하면서도 동시에 고난에 찬 우리 역사로부터 민중적·민족적 전통을 올곧게 이어받은 시인으로 평가받는다.

옥중에서 얻은 지병으로 49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으며, 대표작으로 '나의 칼 나의 피', '조국은 하나다', '자유' 등이 있다.

김남주 시인이 감옥에서 몰래 우유갑 안쪽에 칫솔을 갈아 쓴 시 작품과 옥중 편지, 수감 중 입었던 스웨터, 안경 등 시인이 사용했던 유품들이 전시된다.

시인이 주로 시를 썼던 0.7평의 감옥을 재현한 감옥체험실, 육성시 청취 등 시인의 삶과 문학정신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체험도 준비된다.

이번 전시는 김남주 시인의 부인인 박광숙 여사가 지금까지 간직해 온 육필원고와 사진, 유품 등을 직접 전해 받아 열린다.

군 관계자는 "온 삶을 바쳐 자유와 혁명을 외쳤던 김남주 시인의 자취를 느낄 수 있는 이번 전시를 통해 시인의 문학정신을 되새기고 우리의 삶을 성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hancut0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