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獨 기업인, 대한상의 집결… "기후·AI 등 첨단산업 협력 강화"

장우진 2024. 6. 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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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독일 기업인들이 인공지능(AI) 등 미래 첨단산업분야 기술 발전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박승희 경협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140년 이상 긴 역사를 함께 해온 양국은 제조업 기반의 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교역을 증대시켜 왔고 독일은 한국의 유럽 내 최대 교역국이 됐다"며 "양국이 AI, E-모빌리티, 신재생 에너지,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해당 분야에 대한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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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과 독일 기업인들이 인공지능(AI) 등 미래 첨단산업분야 기술 발전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한독상공회의소, 주한독일대사관과 함께 독일 경제사절단을 초청해 '한독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한-독일 경제협력 시너지 창출을 위한 과제'를 주제로 개최된 이날 행사에 한국에서는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한 SK, 현대차, LG, 롯데, HD현대, 두산, 효성 등 주요 대기업 임원 10명이 참석했다. 독일에서는 베른하르트 클루티히 연방경제기후보호부 실장, 볼프강 니더마크 독일산업연합회(BDI) 최고경영자(CEO), 쇼더 슈타인뮬러 독일연방상의 부회장과 사토리우스社 등 주요기업 CEO 17명이 참석했다.

박승희 경협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140년 이상 긴 역사를 함께 해온 양국은 제조업 기반의 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교역을 증대시켜 왔고 독일은 한국의 유럽 내 최대 교역국이 됐다"며 "양국이 AI, E-모빌리티, 신재생 에너지,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해당 분야에 대한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공급망 충격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와 같은 시스템이 다시 작동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양국이 서로의 약점 보완을 통해 전략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측 대표인 베른하르트 클루티히 연방경제기후보호부 실장은 개회사에서 "양국은 배터리,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높은 전략적 파트너"라며 그동안의 협력 분야를 넘어 산업 전반에 걸친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후 열린 발표 세션에는 양국간 주요 의제인 미래 첨단산업과 공급망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이현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수소 부문과 같은 기후 산업이나 AI, 항공우주 분야와 같은 첨단산업 등에서는 R&D 프로젝트 공동 참여·투자, 인력교류 등을 통해 상호보완적인 면모를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배터리, 반도체 등 공급망 분야에서는 유럽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려는 한국과 대중국 경제의존도를 낮추려는 독일이 긴밀한 협력 채널을 구축하는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글로벌 분쟁, 공급망 불안 등 변수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한국과 독일 양국 정부간 정책연계, 기업간 공동대응 등 안정적 경제협력 기반 구축이 필요하다"며 "오늘 BRT를 계기로 양국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정기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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