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빅테크 노린다, 다이나믹하게"…라인야후는 언급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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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프트뱅크가 네이버(NAVER)와 라인야후 모회사(A홀딩스) 지분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마무리 시기를 예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라인야후가 모회사에 요청하는 방식을 거쳐, 소프트뱅크와 네이버는 지분매각 협상을 개시했다.
라인야후가 네이버의 해외사업 전초기지이고, 라인 외 다양한 사업에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지분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만큼 협상이 간단치 않다는 게 업계의 관전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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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프트뱅크가 네이버(NAVER)와 라인야후 모회사(A홀딩스) 지분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마무리 시기를 예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의 요구로 시작된 이번 협상이 장기화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대목이다.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나선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도 라인야후 사태에 대해선 함구했다.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CEO(최고경영자)는 20일 도쿄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보안 거버넌스와 사업 전략 관점에서 네이버와 지분매각을 협상 중이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합의) 시기를 명확히 답할 수 없다"면서도 "(원활한 협상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싶다"며 강력한 관철 의지를 드러냈다.
소프트뱅크와 네이버가 각각 50%씩 지분을 가진 A홀딩스는 라인야후 지분을 65%를 보유한 모회사다. 총무성은 지난해 11월 메신저 라인의 정보유출 사고와 관련해 라인야후의 '자본관계 재검토'를 요청, 사실상 네이버의 A홀딩스 지분 축소를 압박한 바 있다. 이에 라인야후가 모회사에 요청하는 방식을 거쳐, 소프트뱅크와 네이버는 지분매각 협상을 개시했다.
미야카와 CEO는 또 라인야후와의 협업에 대해 "소프트뱅크의 통신 인프라와 라인야후의 서비스는 각각 다른 강점을 갖고 있으며, 이를 결합해 새로운 '페이페이' 사업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라인야후는 4400만명의 회원을 가진 '라인페이' 서비스를 내년 4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애초 야후재팬의 페이페이 서비스와 중복되는 만큼 통합은 수순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라인페이 종료가 발표된 시점으로 인해 '네이버와의 결별'에 속도를 낸다는 해석이 뒤따랐다.
지난 18일 라인야후 주총에서도 이데자와 다케시 CEO는 "네이버클라우드와 라인야후 직원용 시스템의 인증 기반 분리를 올해(2024 회계연도, ~내년 3월) 안으로 완료하도록 추진 중이고, 당사 자회사는 2026년도 중으로 (네이버와) 시스템 분리 완료를 예정했으나 한층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거의 모든 (일본) 국내용 서비스 사업에서 네이버와 위탁 관계를 종료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라인야후가 인프라와 서비스 등 사업 전반의 '네이버 지우기'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상대가 분명한 네이버의 지분매각 협상만큼은 조기에 달성하기 어려우리란 관측이 팽배하다. 특히 라인야후가 내달 1일까지 총무성 행정지도에 대한 조치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지만, 우리 정부와 네이버 측에 따르면 지분매각 내용은 보고서에 담기지 않는다.
라인야후가 네이버의 해외사업 전초기지이고, 라인 외 다양한 사업에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지분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만큼 협상이 간단치 않다는 게 업계의 관전평이다. 일각에선 "해를 넘길 수도 있다"는 평가마저 나온다.
한편 이날 주총에는 소프트뱅크 이사 자격으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도 참석했지만, 그에게는 라인야후 사태 질의가 없었던 탓에 관련 이슈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손 회장은 향후 투자 전략 관련 주주 질의에 "다음 빅테크를 노린다. 다이나믹하게 해 나가겠다"며 "새로운 진화의 씨앗을 찾는 게 사명"이라고 언급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손 회장은 1년 6개월 넘도록 결산설명회에 나서지 않고 있다. 지난해 9월 반도체 기업 ARM의 상장 이후 손 회장이 투자 전략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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