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늘었지만...지난해 화석연료사용 최대치 경신

진영태 기자(zin@mk.co.kr) 2024. 6. 2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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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재생에너지 사용량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온실가스배출량이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사이먼 벌레이 KPMG 영국 대표는 "재생에너지 비중이 최대에 달했던 해에 에너지 사용량도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는 것은 사실상 화석연료 사용 비중에 큰 변화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이 늘고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개발도상국의 화석연료 사용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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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배출량 40기가톤 2% 이상 증가
미국 유럽 줄었지만, 인도 등 개도국 폭증
전세계 재생에너지 사용량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온실가스배출량이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에너지연구소(EI)’는 컨설팅 업체 KPMG, 커니와 함께 ‘세계 에너지 통계분석’ 보고서를 발간하며, 온실가스배출량이 더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2% 이상 증가해 처음으로 40기가톤을 넘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통계에 따르면 2022년 배출량은 약 36.8기가톤이었다.

에너지 사용량도 역대 최고 수준에 달해 2022년 604엑사쥴에서 2.65% 증가한 620엑사쥴로 조사됐다. 2년 전 증가율 1.12%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다. 사이먼 벌레이 KPMG 영국 대표는 “재생에너지 비중이 최대에 달했던 해에 에너지 사용량도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는 것은 사실상 화석연료 사용 비중에 큰 변화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이 늘고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개발도상국의 화석연료 사용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해 인도는 화석연료사용량이 급증하면서 미국과 유럽을 합친 것보다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했다고 설명했다.

닉 웨이스 에너지연구소 최고경영자(CEO)는 “선진국들에서는 화석연료 수요가 정점에 이르렀지만 글로벌 사우스(개도국들)에서는 경제 발전과 삶의 질 향상 등을 이유로 화석연료 사용량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보고서는 “화석연료의 증가에도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전년 대비 67%나 증가했다”며 “기후대응을 위한 긍정적인 변화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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