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 나이스한 나라” 외국인 투수 아내의 한국 생활 1일차 소감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외국인 선수 대신 6주간 KBO리그에서 뛰게 된 라이언 와이스(27)의 아내가 한국 생활 1일차 소감을 밝혀 화제다.
2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와이스 아내 헤일리 브룩 와이스가 지난 19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올린 글이 공유되고 있다. 헤일리는 이 스토리에 ‘한국에 대해 배운 것들-1일차’라는 주제로 12가지 느낀점을 적어 올렸다.
먼저 “야구는 마치 미국에서의 풋볼과 같다”고 했다. 한국에서 야구가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깔끔하고 현대적이다” “음식이 매우 좋다” “모두 아주 친절하고 나이스하다” “와이파이 접속이 쉽고 인터넷이 빠르다” “늦게까지 카페가 열린 곳을 찾을 수 있다” “술을 많이 마신다”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하고 러닝을 한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달릴때 엄지척을 해준다” 등의 느낀점도 적었다.
이밖에 헤일리는 이른 새벽 청주 일대를 달리며 동틀 무렵의 청주 시내를 찍어 올리는가 하면, 한식을 먹는 사진을 올리며 “포크 좀 주시겠어요”라고 한국어로 글을 적어 올리는 등 한국 생활을 SNS에 공유하고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하루만에 다 파악한 거냐. 통찰력 좋다” “시차적응도 안됐는데 많은 걸 배웠다” “한국 생활 적응 잘할 거 같은데 6주 단기 알바 말고 쭉 있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들 부부의 한국 생활을 환영했다.
와이스는 한화이글스와 지난 17일 계약한 대체 외국인 선수다. 한화의 외국인 선수 산체스가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 선수 명단에 오르자, 공백을 채우기 위해 영입됐다. 계약기간과 금액은 6주간 총액 10만달러(1억3800만원)다. 여기엔 계약금 1만2000달러, 연봉 4만8000 달러, 인센티브 4만 달러 등이 포함된다.
와이스는 지난 18일 한국으로 입국해 전날(19일)부터 청주 홈경기 중인 한화 선수단에 합류했다.
키 193㎝의 와이스는 우완 정통파 투수다. 시속 150㎞대 빠른공과 140㎞ 후반대 싱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마이너리그 5시즌 통산 132경기(선발 47경기)에 등판해 17승 14패 평균자책점 4.88(313.1이닝)을 기록했으며, 삼진 294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106개를 내줘 삼진/볼넷 비율(2.79)이 준수한 편이다.
2023년에는 대만 프로야구 푸방 가디언스에서 뛰며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으며, 최근 미국 독립리그에서 활약 중이었다. 그는 틱톡 계정 팔로어 수가 8만4200명인 인플루언서기도 하다. 어린나이에 부모님을 여의고 힘든 시간을 보낸 그는 역경에 굴하지 않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까지 승격한 자신의 야구 인생을 직접 SNS에 공유해 팬들의 응원을 받기도 했다.
앞서 와이스는 “한화이글스의 일원이 돼 영광이다. 멋진 팬들과 함께하는 훌륭한 팀에 기여하고 싶다”며 “재능 있는 동료들과 함께 최선을 다할 생각이며, 야구장 안팎에서 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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