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감염자 특성 찾았다…"코 속 면역세포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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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7억명이 감염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도 바이러스를 피해간 사람들이 가진 면역체계의 특징이 밝혀졌다.
마르코 니콜리치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교수가 이끈 공동연구팀은 일부 사람들은 코에 있는 특수한 면역세포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완전한 감염이 일어나기 전 바이러스를 감지한다는 연구결과를 19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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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7억명이 감염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도 바이러스를 피해간 사람들이 가진 면역체계의 특징이 밝혀졌다. 코에 있는 면역세포가 바이러스에 빠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대한 정보가 전무하던 시기 백신과 치료제 단서를 찾기 위해 자발적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지원자들을 조사한 성과다.
마르코 니콜리치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교수가 이끈 공동연구팀은 일부 사람들은 코에 있는 특수한 면역세포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완전한 감염이 일어나기 전 바이러스를 감지한다는 연구결과를 19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021년 영국에서 수행된 '코로나19 휴먼 챌린지'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실험에선 코로나19 감염력이 없으면서 백신을 맞지 않은 건강한 성인 참가자 36명에게 코를 통해 저용량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투여했다. 참가자들의 면역 반응이 어떻게 활성화 되는지 관찰하기 위해 감염 전, 감염 중, 감염 후로 나눠 코에 있는 면역세포의 활동을 관찰했다.
분석 결과 참가자 중 6명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3명은 일시적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일정 기간 감염이 지속되지 않아 완전한 감염 확진으로 판정되지 않았다.
7명에게선 '유산된 감염'이라 불리는 현상이 관찰됐다.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나진 않았지만 검사 결과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와 싸웠던 면역 반응 흔적이 발견됐다. 신체가 완전히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전에 코에 있는 면역세포가 민첩하게 반응해 바이러스를 조기에 퇴치한 것이다.
이 그룹에 속한 참가자들은 'HLA-DQA2'란 유전자가 높은 수준으로 활성화됐다는 공통점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 유전자가 코로나19에 대해 더 효율적인 면역 반응을 보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참가자들 중 일부는 실험이 종료된 이후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기도 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완전히 차단할 정도로 면역 반응이 완벽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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