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추위도 끄떡없다”…LG전자, 노르웨이서 히트펌프 개발 나서

성승훈 기자(hun1103@mk.co.kr) 2024. 6. 2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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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차세대 히트펌프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북미·유럽·아시아에서 연구개발(R&D) 트라이앵글을 구축한다.

LG전자는 북미·유럽에 이어 오는 8월에는 중국 하얼빈에도 히트펌프 연구소를 구축한다.

LG전자 관계자는 "북미·유럽·아시아에서 다양한 지역별 기후 특성과 가옥 구조 등 환경까지 고려한 차세대 히트펌프 연구개발 인프라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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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펌프 컨소시엄 구축…“북유럽 한랭지 특화”
북미·유럽에 아시아까지 R&D 트라이앵글
이재성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부장(오른쪽)과 탄야 스토르슬 오슬로 메트로폴리탄대학교 부총장이 ‘유럽 첨단 히트펌프 연구소 컨소시엄’ 협약식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LG전자>
LG전자가 차세대 히트펌프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북미·유럽·아시아에서 연구개발(R&D) 트라이앵글을 구축한다. 지난해 11월 미국 알래스카에 연구소를 연 데 이어 이번에는 노르웨이에 깃발을 꽂았다.

LG전자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메트로폴리탄 대학교에서 유럽 첨단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ECAHR)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컨소시엄에선 LG전자의 차세대 냉난방공조(HVAC) 제품에 적용할 히트펌프 기술 개발이 이뤄진다.

컨소시엄에는 오슬로 메트로폴리탄 대학교뿐 아니라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교, 이탈리아 나폴리 페데리코 2세 대학교가 함께 참여한다. 메트로폴리탄 대학교는 성능 평가와 환경을 분석하며 과학기술대학교는 히트펌프 사이클 분석을 맡았다. 나폴리 대학교는 가스 보일러와 연동 제어를 연구한다.

LG전자 관계자는 “북유럽은 북미 알래스카와 비교하면 기온은 비슷하지만 습도는 훨씬 높다”며 “북유럽 혹한에서도 최고 수준의 난방 성능을 내는 히트펌프를 만들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북미·유럽에 이어 오는 8월에는 중국 하얼빈에도 히트펌프 연구소를 구축한다. LG전자 관계자는 “북미·유럽·아시아에서 다양한 지역별 기후 특성과 가옥 구조 등 환경까지 고려한 차세대 히트펌프 연구개발 인프라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현지 완결형 체제’ 구축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R&D에서부터 판매·유지·보수까지 모든 단계를 현지에서 수행하는 시스템을 갖춰나가는 중이다. 전 세계 43개국, 62개 지역에서 HVAC 아카데미를 세워 냉난방공조 엔지니어도 양성하고 있다.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세계 각지 기후 환경에 맞는 차세대 히트펌프 기술 개발을 통해 HVAC 시장에서 LG전자 영향력과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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