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이브리드 냉장고 공개…“전기요금 연 3만원 절약”

김경욱 기자 2024. 6. 2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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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소자를 결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를 20일 공개했다.

기존 냉장고 모터인 압축기(컴프레서)와 반도체 소자를 활용한 냉각 방식 등 두 가지 동력을 사용하는 제품이다.

위훈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선행개발팀장(부사장)은 "내연기관과 모터를 동력원으로 사용해 효율을 높이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처럼 하이브리드 냉장고는 압축기와 펠티어 소자를 동력으로 활용해 에너지효율을 높이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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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축기 외에 반도체 소자를 동력으로
에너지 효율 높이고 내부 용량 늘려
위훈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선행개발팀장(부사장)이 20일 기자설명회를 열어,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소자를 결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를 20일 공개했다. 기존 냉장고 모터인 압축기(컴프레서)와 반도체 소자를 활용한 냉각 방식 등 두 가지 동력을 사용하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기자 설명회를 열어, 비스포크 에이아이 하이브리드의 에너지 소비 효율이 국내 최고 등급인 1등급 최저 기준보다도 30% 높다고 밝혔다. 이를 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1년에 약 2만8천원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 설명이다.

이는 압축기가 단일 동력원이던 기존 냉장고와 달리, 압축기에 반도체 소자인 펠티어 소자를 결합해 두 가지 동력을 사용한 결과다. 펠티어 소자는 서로 다른 면에 전류를 흘리면 한쪽은 열을 흡수하고 반대편에서는 열을 방출한다. 냉매 없이 전기만으로 냉각 기능을 할 수 있는데, 삼성전자는 이 원리를 이용해 냉각 방식을 개발했다.

위훈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선행개발팀장(부사장)은 “내연기관과 모터를 동력원으로 사용해 효율을 높이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처럼 하이브리드 냉장고는 압축기와 펠티어 소자를 동력으로 활용해 에너지효율을 높이게 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펠티어 소자를 사용하면서 기존 냉장고에 여러 개 필요하던 열교환기도 줄여 내부 용량을 늘렸다. 위 부사장은 “내부 선반 깊이가 6㎝ 더 깊어졌고, 내부 용량은 25ℓ 늘었다”며 “이는 355㎖ 캔 24개를 더 채울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하이브리드 냉각 기술과 펠티어 소자 적용 범위를 순차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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