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올스타 휴식기 단축 문제 제기…KBO “협의 과정 충분히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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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휴식기가 예년보다 단축된 데 대해 현장과 KBO가 대립각을 세우는 모양새다.
현장에선 소통 부족을 문제삼고 있지만, KBO는 구단들과 협의를 거친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올스타 휴식기 동안 개최될 감독자회의에서 현장의 의견을 모아 KBO에 전달하겠다는 얘기도 나왔다.
이번 일로 KBO-구단 프런트-현장 지도자 사이의 소통이 아주 원활하진 않음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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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올스타 휴식기는 7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이다. 선수들이 재정비하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라는 게 일부 감독들의 주장이다. 짧은 휴식기로 인해 올스타전에 나설 선수들이 팬들과 함께하는 축제에 최선을 다할 수 없고, 심지어 참가 기피 현상까지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종전처럼 올스타 휴식기를 일주일 정도는 보장해줘야 각 팀 핵심선수들이 올스타 일정을 모두 소화한 뒤 재정비할 수 있고, 올스타전에서도 팬들을 위해 모든 것을 쏟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올스타 휴식기 동안 개최될 감독자회의에서 현장의 의견을 모아 KBO에 전달하겠다는 얘기도 나왔다.
이런 일부 감독들의 의견이 19일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KBO는 20일 오전 올스타 휴식기가 축소된 의사결정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KBO에 따르면, 지난해 긴 장마로 정규시즌 72경기가 우천순연됨에 따라 각 구단의 더블헤더가 늘어나고, 시즌 장기화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에 KBO는 지난해 9월 10개 구단 단장들이 참석하는 실행위원회에서 해당 안건을 논의했다. 실행위원회 개최 7일 전에는 안건을 각 구단에 공지했고, 구단 내부의 의견을 수렴할 시간을 갖도록 했다. 결국 실행위원회에선 만장일치로 ▲개막일 조정 ▲올스타 브레이크 단축 등이 결정됐다. 이어 KBO는 10월 이사회에 해당 안건을 보고했고, 반대 의견 없이 통과됐다. KBO가 현장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게 아니라는 적극적 해명이다.
이번 일로 KBO-구단 프런트-현장 지도자 사이의 소통이 아주 원활하진 않음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일부 감독들은 소통이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KBO는 각 구단을 통해 현장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다고 항변한다. 결국 각 구단 프런트와 현장의 소통 또한 부족했음이 감지된다.
올해 프로야구는 역대급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불만과 잡음이 나오고,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구성원 모두가 리그 발전을 위해 더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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