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청혼하세요” 홍준표, 110억 들여 ‘프러포즈 성지’ 만든다
대구시가 연간 600만명 이상이 찾는 대구시민의 대표적인 여가 공간인 신천에 ‘프러포즈 라운지’를 조성한다. 청춘남녀들이 프러포즈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지역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총사업비 110억원을 들여 신천 수상 공원에 프러포즈 라운지를 조성한다. 연인 간 약속의 상징인 반지를 형상화한 원형 구조로 만들어진다. 먹을거리를 파는 식음료 부스와 연인끼리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함께 조성된다.
대구시는 이 시설에 시민들 접근이 용이하도록 총 4곳의 진출입로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프러포즈 이벤트 신청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 전용 주차 공간(20여 대)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영화 ‘퐁네프의 연인들’로 유명해진 파리 센강의 다리 퐁네프에서 영감을 얻은 홍준표 대구시장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사업이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프러포즈 명소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홍 시장은 당시 페이스북에 “프랑스 센강 퐁네프 다리에 가보면 선남선녀들이 평생 헤어지지 않고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하는 자물쇠를 다리에 걸어두고 열쇠는 센강에 버린다고 한다”며 “우리 대구도 그런 프로포즈 명소를 만들어보려고 한다”고 적었다.
홍 시장은 “신천 숲공원 조성의 일환인 ‘신천 프러포즈’는 사랑하는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가족의 행복을 꿈꿀 수 있는 도심 속 수상공원을 설치할 것이다”며, “특색있는 프러포즈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국 선남선녀들의 프러포즈 명소로 만들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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