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파니 “내가 리더입니다” 보드진 사로잡다···김민재, 진취적 새 감독 아래서 새 도전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27)의 새 감독 뱅상 콤파니가 구단 경영진과의 미팅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자신감 넘치고 책임감 있는 태도로 보드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독일 매체 ‘빌트’는 20일 “콤파니 감독이 울리 회네스, 헤르베르트 하이너, 막스 에베를 등 구단 고위 보드진이 참석한 회의에서 자신감 있고 명료한 발언으로 자신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에 따르면 콤파니 감독은 이들과의 첫 만남에서 “내가 리더입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하며 강한 자존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 말은 그의 성격뿐 아니라, 특히 맨체스터 시티 시절의 경험을 강조한 것”이라면서 “그는 과거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라커룸은 내가 관리합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고 전했다.
당시 첫 만남부터 과르디올라 감독으로부터 인정을 받은 콤파니는 경기장 안은 물론 그라운드 밖에서도 맨시티의 리더로 주도적 역할을 했다.
콤파니 감독의 적극성은 팀에 합류한 첫날부터 ‘새로운 역동성’을 불어넣었다. 콤파니는 뮌헨 감독에 취임하며 “모든 선수들이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 이는 성과 지향적이고 경쟁적인 분위기로 이어져야 한다”면서 “나는 이를 위해 어떤 구분도 두지 않을 것이며, 단지 어떤 선수가 이 클럽을 대표하고 성공할 수 있는지 보고 싶다”며 선수들을 강하게 독려했다.
레전드 선수 출신 새 감독이 편견없이 원점에서 선수를 지켜보겠다는 말은 팀에 새로운 에너지를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그러면서 콤파니 감독은 이적시장에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이 매체는 “이토 히로키와 같은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고 파블로비치와 스타니시치의 계약 연장은 구단에 대한 콤파니의 비전을 표현한 것”이라면서 “이런 조치는 선수단의 수준을 높이고 팀 내 경쟁과 헌신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명확하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선수단 영입과 계약에도 빠르게 움직이면서 콤파니 감독은 뮌헨에서 큰 계획을 가지고 있음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매체는 “콤파니는 뮌헨에서 급진적인 변화를 시작하려고 한다”면서 “그는 강력한 리더십과 명확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클럽을 새로운 성공으로 이끄는 동시에 안정적이고 야심찬 팀을 구성하고자 한다”고 평가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자신감이 떨어진 채로 힘겨운 주전 경쟁을 했던 김민재로서는 새 감독 체제에서 다시 심기일전을 노린다. 콤파니 감독이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의지를 갖고 공격적 성향의 전술을 추구하는 만큼 김민재에겐 다음 시즌이 새롭게 시작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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