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가 직접 확인한다! ‘최근 4G 3홈런 괴력’ 9억팔 장재영 1군 전격 콜업…‘ERA 14.14’ 정찬헌 2군行 [MK청주]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6. 2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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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전향 한 달 만에 1군에 온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이 홈런 소식이 들린 19일에 "장재영의 기록은 매일 받고 있다. 스태프들의 멘트도 올라온다. 그러나 장재영의 팔꿈치 상태, 수비 안정성 그리고 홈런이 아닌 다른 타격 지표 수치가 어느 정도 선에 올라와야 한다. 그래야 기존에 있는 선수들과 경쟁 구도가 됐을 때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장재영이 됐다고 해서, 다른 선수 지켜보는 걸 미룰 수 없다"라고 했었지만, 10경기 4홈런의 괴력을 발휘한 장재영을 직접 보고자 1군으로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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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전향 한 달 만에 1군에 온다.

키움 히어로즈는 20일 ‘타자’ 장재영의 1군 콜업 소식을 전했다. 키움은 18일부터 청주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을 치르고 있는데,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 장재영을 불렀다. ‘투수’가 아닌 ‘타자’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건 데뷔 후 처음이다.

장재영은 덕수고 출신으로 2021 1차지명과 함께 KBO리그 역대 신인 계약금 2위 9억원을 받고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많은 기대를 받았다. 제구 난조 속에 1군에서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1군 무대는 쉬운 무대가 아니었다.

키움 장재영. 사진=김영구 기자
키움 장재영.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1시즌 19경기 1패 평균자책 9.17, 2022시즌 14경기 7.71, 2023시즌 23경기 1승 5패 평균자책 5.53에 그쳤다. 1군 통산 56경기 1승 6패 평균자책 6.45로 저조했다. 강속구는 돋보였지만 불안한 제구가 늘 발목을 잡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팔꿈치 부상이 겹쳤고, 결국 장재영은 강속구 파이어볼러가 아닌 타자로서 새 출발을 택했다.

홍원기 감독은 “본인이 심적으로 힘들어했다. 4년 동안 어떤 성과를 내려고 고심을 거듭했는데 제구 때문에 풀리지 않았다. 그리고 처음 다쳐본 팔꿈치 부상이 요인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며 “본인 의사도 있었고 솔직히 제구에 대해 스트레스가 많았다. 팔꿈치 부상 진단을 받고 나서 수술 이야기까지 나오니 본인도 어느 정도 투수에 대한 미련을 버린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장재영은 고교 시절 투타 모두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고교 3학년 시절에 18경기 타율 0.353 18안타 3홈런 2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주루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

키움 장재영.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장재영은 2군에서 뜨거운 활약을 펼쳤다. 타율은 0.232로 낮았지만 눈여겨볼 점은 장타였다. 홈런이 5개. 장타율이 0.464다. 19경기를 치르는 동안 16안타 5홈런 13타점 8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10경기만 놓고 보면 홈런 4개다. 2군이라 하더라도, 타자 전향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선수임을 감안했을 때 놀라운 활약이다. 5월 24일 LG전에서는 6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 2득점의 괴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이 홈런 소식이 들린 19일에 “장재영의 기록은 매일 받고 있다. 스태프들의 멘트도 올라온다. 그러나 장재영의 팔꿈치 상태, 수비 안정성 그리고 홈런이 아닌 다른 타격 지표 수치가 어느 정도 선에 올라와야 한다. 그래야 기존에 있는 선수들과 경쟁 구도가 됐을 때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장재영이 됐다고 해서, 다른 선수 지켜보는 걸 미룰 수 없다”라고 했었지만, 10경기 4홈런의 괴력을 발휘한 장재영을 직접 보고자 1군으로 불렀다.

키움은 이날 장재영과 함께 투수 양지율-김동욱도 콜업했다. 대신 투수 정찬헌-박윤성, 외야수 임지열이 내려간다.

홍원기 키움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키움 정찬헌.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전날 선발이었던 정찬헌은 3이닝 11피안타 2피홈런 1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허리 부상을 털고 가졌던 시즌 첫 경기 6월 13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4이닝 6피안타 1탈삼진 4실점으로 저조했었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14.14.

홍원기 감독은 “부산 롯데전 이후 몸 상태가 더 중요했다. 지금 몸 상태가 나쁘지 않고, 볼 개수도 올라왔다. 상대 타선과 경쟁할 수 있는 몸이 됐다고 생각한다”라며 “지금 국내 투수들의 힘이 떨어진 상황이다. 경험이 많은 정찬헌이 지금 팀에 큰 힘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이야기했었지만 2군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가지게 됐다.

청주=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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