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나뭇가지·칡덩굴로 전기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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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이 벌목 후 남은 잔가지와 칡덩굴 등 산림 폐기물을 활용해 전기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민경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광주친환경에너지연구센터 책임연구원팀은 20일 산림 폐기물을 고체 바이오연료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바이오리소스 테크놀로지' 2월호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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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광주친환경에너지연구센터 책임연구원팀은 20일 산림 폐기물을 고체 바이오연료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바이오리소스 테크놀로지’ 2월호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바이오연료는 목재나 임업 부산물을 파쇄, 가공해 작은 펠릿(원통형)이나 칩 형태로 만들어 화력발전소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초기 바이오연료의 원료로 옥수수 같은 식량자원이 사용됐으나 식량안보 문제가 제기되며 산림폐기물등 비식용 폐기물을 활용하는 안이 집중적으로 연구되고 있다.
문제는 현재의 공정은 가열과 건조를 기반으로 하는 반탄화 공정이라는 점이다. 이 공정은 300도 이상의 고온이 필요하며 건조 과정에서 열량이 손실되고, 카륨 등 무기질이 발생해 설비가 부식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고온 건조방식 대신 증기를 이용한 습식 공정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무기질 발생은 줄이고, 원료의 열량 손실률도 낮췄다. 연구팀은 “증기에 노출시켜 쉽게 분해가 가능한 상태로 만들 수 있다”며 “이후 순간적으로 압력을 떨어뜨리면 원료는 더 작은 입자로 나뉘게 돼 펠릿 모양으로 만들기 용이해진다”고 말했다.
이 과정을 거쳐 생산된 바이오연료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온도와 시간이 증가할수록 연소 효율을 저해하는 헤미셀룰로오스, 무기물 함량이 감소하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바이오연료의 고위 발열량은 최대 22.0 M/kg, 에너지 회수율은 최대 95%까지 증가해 증기 기반 습식 공정이 폐 바이오매스 활용에 가장 효과적인 공정임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민 책임연구원은 “세계적으로 바이오연료는 기후 위기, 자원 고갈 문제 해결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에너지원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농업, 산림폐기물을 화력발전소에 혼합해서 사용할 수 있는 연료로 만드는 이번 기술은 폐자원을 에너지원으로 업사이클링해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탄소중립 실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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