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세계 첫 인공에너지섬에 2800억 해저케이블 공급

덴마크 등 추후 인공섬 사업 청신호

벨기에 해안에 건설될 프린세스 엘리자베스섬 조감도.사진 제공=LS전선

[서울경제]

LS전선이 세계 첫 인공 에너지섬에 해저케이블을 공급한다.

LS전선은 벨기에 전력 회사 엘리아와 약 2800억 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해저케이블은 엘리아가 벨기에 해안에서 약 45㎞ 떨어진 북해에 건설하는 프린세스 엘리자베스섬에 공급된다.

이 인공섬은 3.5GW급 해상풍력발전단지에서 넘어오는 전력을 저장·분배·관리하는 부유식 구조물이다. 2030년 완공되면 벨기에 본토와 영국, 덴마크 간 에너지 공급을 조절하는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섬에는 전력변환소, 에너지 저장 시스템, 전력망 연결 설비 등이 구축되는데 해저케이블은 인공섬과 육지 간 전력을 보내는 데 사용된다.

LS전선 관계자는 “전선 업체 중 최초로 인공 에너지섬의 해저케이블 구축 경험을 쌓게 된다”며 “향후 덴마크 등이 추진할 대규모 인공섬 사업 수주에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허진 기자 hj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