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반도체로 냉각하는 삼성 하이브리드 냉장고...“에너지 30% 절약”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와 반도체 소자 냉각 방식을 결합한 AI 하이브리드 냉장고로 전력 사용량을 크게 절감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냉장고 내 식품 보관 일수를 기존보다 더 늘린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 제품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4월 출시한 이 냉장고는 국내 최초로 반도체 소자인 ‘펠티어’ 소자와 컴프레셔 방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냉각 방식을 채택한 제품이다.
냉장고는 다른 가전제품과 다르게 24시간 전원이 켜져있어 전력 소모가 큰 제품 중 하나다. 특히 얼음을 대량으로 얼리거나, 식재료를 한꺼번에 채워넣을 때 냉각이 집중적으로 이뤄져 전력 소모량이 크다. 삼성전자는 이렇게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상황에서 펠티어 소자를 함께 가동시켜 냉각 효율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에너지소비효율이 국내 최고 등급인 1등급 최저 기준보다도 30% 더 뛰어나고, 이를 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1년에 2만8천 원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에는 하이브리드 냉각 기능과 함께 AI 절약 모드 알고리즘도 적용된다. 머신러닝으로 구축한 AI 알고리즘이 단순 문 여닫음과 실제 최대 냉각이 필요한 상황을 스스로 판단해 운전을 최적화하는 방식이다.기존에는 문을 열기만 해도 컴프레서의 운전 속도를 올려 불필요한 에너지를 많이 소비했지만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는 AI가 온도 데이터를 토대로 미래 온도를 예측해 필요한 만큼만 운전 속도를 올릴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삼성전자는 “맞춤형 에너지 절약 기능을 통해 소비자들은 실사용 에너지 소비량을 최대 25%까지 더 줄일 수 있다”고 했다.
또한 반도체 소자를 채택해 내부 용량도 더 확보했다. 외관 크기는 기존 제품들과 동일하지만 내부 공간이 6cm 더 깊어져 용량이 25L까지 늘어났다. 캔으로 환산하면 24개는 더 보관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어 오는 8월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하이브리드 정온’ 기능을 도입한다. 생연어의 경우 하이브리드 정온 기능을 쓰면 보관 한계 도달일이 최대 1.2배 늘어난다.
위훈 삼성전자 DA사업부 선행개발팀장은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는 삼성전자의 강점인 AI에 반도체 소자를 결합해 에너지 사용량을 손쉽게 줄일 수 있는 냉장고”라며 “앞으로도 삼성전자만의 새로운 혁신 기술을 접목해 소비자들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하는 다양한 가전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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