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얼차려 사망' 훈련병 어머니 "경찰이 우리 편 아니야, 애만 돌려준다면"…분향소에서 터져버린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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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씩씩했던 애가 군대 가서 9일 만에 죽었어요. 애만 돌려주면 아무것도 원하지 않아요." 지난달 군기 훈련(얼차려)을 받다 쓰러져 숨진 육군 12사단 박모 훈련병의 추모 분향소가 19일 서울 용산역 광장 앞에 마련됐습니다.
박 훈련병의 어머니는 입영식 당일 아들이 자신을 업고 있는 사진을 가리키며 "제가 지금은 살이 빠졌지만 (이때) 56㎏가 넘었었는데 이렇게 씩씩하게 절 업었다"며 사진 속 아들의 얼굴을 한참 쓰다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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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씩씩했던 애가 군대 가서 9일 만에 죽었어요. 애만 돌려주면 아무것도 원하지 않아요."
지난달 군기 훈련(얼차려)을 받다 쓰러져 숨진 육군 12사단 박모 훈련병의 추모 분향소가 19일 서울 용산역 광장 앞에 마련됐습니다.
박 훈련병의 어머니는 입영식 당일 아들이 자신을 업고 있는 사진을 가리키며 "제가 지금은 살이 빠졌지만 (이때) 56㎏가 넘었었는데 이렇게 씩씩하게 절 업었다"며 사진 속 아들의 얼굴을 한참 쓰다듬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이 가해자 편인지 피해자 편인지를 모르겠다"며 분향소를 찾은 여야 정치인들에게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옆에 서 있던 박 훈련병의 아버지는 가슴에 손을 얹고 손수건을 꼭 쥔 채 연신 흐르는 눈물을 닦았습니다.
박 훈련병과 함께 입대했던 동료들의 수료식이 열렸던 이날 오전 11시에 차려진 용산역 앞 분향소는 오후 7시께에도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시민 80여 명은 분향소 앞부터 용산역 계단 앞까지 국화꽃 한 송이를 손에 든 채 줄을 섰습니다.
헌화를 마친 시민들이 포스트잇에 적은 방명록은 분향소 한켠을 빼곡히 채웠다. "억울한 일이 많겠지만 그곳에서라도 평안하게 지내세요", "미안합니다", "철저한 진상규명과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합니다" 등의 추모 메시지가 적혀 있었습니다.
육군 12사단 훈련병 사망사건과 관련해 규정을 위반한 군기훈련(얼차려)을 실시한 중대장(대위)과 부중대장(중위)이 구속 심사대에 섭니다.
오늘(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은 내일 오전 11시쯤 두 사람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합니다.
이들이 영장실질심사 출석을 거부하지 않는다면 사건 발생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범죄 혐의 소명과 함께 사안의 중대성,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심문 결과는 내일 오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설민환 / 구성 : 진상명 / 편집 : 이혜림 / 제작 : 디지털뉴스제작부)
진상명 PD
최희진 기자 chnove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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