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서 대변 보는데 중국인 엄마 '모르쇠'…"처벌해야" 서경덕 분노

중국인 관광객으로 보이는 한 남자아이가 제주도 횡단보도 앞 작은 화단에서 대변을 보고 있다. 그의 모친으로 보이는 중국인 여성은 시민들의 항의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서 교수 인스타그램 캡쳐

제주도에서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남자아이가 대변을 보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 공개돼 공분을 일으킨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이들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20일 서 교수는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지난 19일 제주시 연동 길거리에서 중국인 관광객으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대변을 보는 사진을 올렸다.

그는 "도보 옆 화단에 남자아이가 바지를 내리고 변을 보고 있는데, 바로 옆에는 엄마로 보이는 여성과 일행이 아이의 행동을 막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 이상 이런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라며 "이번에는 경범죄로 처벌해 반드시 본보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경범죄 처벌법 제3조 제1항 제12호에 따르면 '길, 공원 등 여러 사람이 모이거나 다니는 곳에서 대소변을 보는 등 행위를 한 뒤 이를 치우지 않은 자에게 1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또는 과료의 형으로 처벌한다'라고 규정돼 있다.

서 교수는 "과거부터 제주에 온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은 관광지 훼손 및 소란, 성추행 등 몰상식한 행동을 해 비난받아 왔다"라고 전했다.

해외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지난달에는 태국 방콕 관광 명소인 차크리 마하 프라삿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부모가 딸에게 소변을 보게 하는 사진이 온라인상에 퍼져 큰 논란이 되기도 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도 이번 일을 거울삼아 해외에서 한글 낙서를 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매너를 잘 지켜 국가 이미지를 지켜나가야 하겠다"며 글을 마쳤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제주도에 화장실이 없는 거도 아니고, 왜 저러는 걸까요", "기본 소양도 없고 심지어 시끄럽기까지 하더니 아예 길바닥에 똥을 싸기까지 하는군요", "아무리 관광객이라 해도 이 부분은 법적으로 제재해야 합니다" 등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