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브웨이 샌드위치값까지 뛰어…6월의 외식물가 상승 뜨겁다

류난영 기자 2024. 6. 2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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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대표 디저트 팥빙수 가격 줄인상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써브웨이가 샌드위치 제품군의 평균 가격을 9.1% 인상한다. 가격 조정 대상은 15㎝ 샌드위치 17종과 30㎝ 샌드위치 17종 등 사이드 메뉴 포함 총 75종이다. 31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써브웨이 매장 앞을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2023.01.31.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국내 식품·외식업체들이 가정의 달인 지난달 미뤄왔던 제품 가격 인상을 6월 들어 일제히 단행하고 있다.

치킨, 햄버거에 이어 샌드위치 가격도 인상된 데 이어 여름철 대표 메뉴 팥빙수도 가격을 올렸다.

또 김, 간장과 초콜릿, 탄산음료 등 가공식품 가격도 인상됐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Subway)가 오는 25일부터 샌드위치 등 일부 메뉴의 가격을 100~300원 인상한다.

가장 많이 판매되는 15㎝ 샌드위치 단품 기준 평균 193원으로, 약 2.8% 상향 조정된다.

이 외 샐러드는 100원에서 300원, 단품 음료 및 세트 메뉴는 100원에서 200원 사이에서 조정된다.

사이드 메뉴 가격은 변동 사항이 없다.

써브웨이는 원·부재료비, 인건비, 공공요금 및 제반 비용 등 써브웨이 매장을 운영하기 위한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불가피하게 일부 메뉴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써브웨이 관계자는 "최근 물가 인상 상황에서 부담이 커지면서 일부 메뉴의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일 서울 시내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이용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이날부터 메뉴 가격을 100~400원씩 평균 2.8% 인상했다. 2024.05.02. hwang@newsis.com

이에 앞서 치킨·버거 프랜차이즈 KFC도 지난 5일부터 일부 메뉴 가격 인상에 나섰다.

징거세트 가격은 7800원에서 7900원으로 100원(1.2%) 인상된다.

오리지널 치킨, 핫크리스피 치킨, 핫크리스피 통다리 1조각 가격은 300원 오른다.

오리지널 치킨 가격의 경우 기존 3000원에서 3300원으로 10% 뛰었다.

물가 안정을 위해 두 차례 가격 인상을 유예했던 BBQ도 지난 4일부터 제품 가격을 평균 6.3% 올렸다.

이에 따라 '황금올리브치킨 후라이드' 가격은 2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자메이카 통다리구이'는 2만15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변경된다.

국제 카카오 가격 인상에 따라 초콜릿 값도 잇따라 올랐다.

누텔라앤고의 편의점 가격이 지난 14일부로 2700원에서 3100원으로 14.8% 올랐다.

누텔라앤고는 누텔라 크림에 기다란 과자를 찍어먹는 형태의 스낵이다. 수입사는 페레로 아시아 리미티드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오늘 4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6.3% 올린다.인상품목은 황금올리브치킨 계열 23개로, 인상률은 평균 6.3%다. 이에 따라 '황금올리브치킨 후라이드' 가격은 2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자메이카 통다리구이'는 2만15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변경된다. 대신 BBQ가 운영하는 총 110개 제품 중 절반인 56개 제품의 가격은 동결한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BBQ 영업점. 2024.06.04. kgb@newsis.com

글로벌 초콜릿 기업 페레로사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킨더 초콜릿 4개입 가격은 1700원에서 2000원으로 17.6% 올랐다.

킨더초콜렛과 함께 페레로로쉐 가격도 오른다. 전체적인 인상폭은 7.9%~16.9%로, 평균 11.6% 뛸 예정이다.

허쉬밀크초콜릿 등 4종 가격은 이달부터 1600원에서 1800원으로 12.5% 인상됐다.

롯데웰푸드 역시 가나마일드(34g)를 권장소비자가 기준 기존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초코 빼빼로(54g)를 1700원에서 1800원으로, 크런키(34g)를 1200원에서 1400원으로, ABC초코(187g)를 6000원에서 6600원으로 올렸다.

탄산음료를 비롯한 각종 음료 가격도 올랐다.

롯데칠성음료도 이달부터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델몬트 주스, 핫식스, 게토레이 등 6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6.9% 인상했다.

팔도가 판매하고 있는 어린이 음료 '뽀로로' 시리즈 8종도 이달 1일부터 100원 인상됐다.

이에 따라 편의점에서 뽀로로 음료 페트(235㎖) 8종 가격이 1500원에서 1600원으로 100원 올랐다.

샘표식품도 이달 간장 제품 30종의 가격을 평균 7.8% 올렸다.

조미김 시장 1위인 동원F&B 역시 김 가격을 평균 15% 정도 올렸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롯데리아가 팥과 우유 등 원자재 가격이 올랐다는 이유로 여름 시즌 메뉴 팥빙수 가격을 기존 5300원에서 5500원으로 3.8% 인상했다. 사진은 11일 서울시내 한 롯데리아 모습. 2024.06.11. kmn@newsis.com

지난달 초 CJ제일제당과 광천김, 대천김, 성경식품이 제품 가격을 올린 데 이어 동원F&B도 인상 대열에 합류하는 것이다.

팥과 우유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프랜차이즈 외식점들이 여름철 대표 디저트 팥빙수 가격을 줄줄이 올리고 있다.

매일홀딩스 자회사 엠즈씨드가 운영하는 폴 바셋(PaulBassett)은 여름 시즌 메뉴 팥빙수를 출시하면서 가격을 기존 8900원에서 9800원으로 900원(10.1%) 인상했다.

올해 출시된 신메뉴 머스크 멜론 빙수는 1만1800원으로 지난해 판매됐던 블루베리 빙수(8900원) 보다 2900원(32.6%) 비싸다.

매일홀딩스 관계자는 "주재료인 팥과 우유 등 원자재 가격, 인건비 등이 올라 가격을 인상했다"며 "팥 양도 지난해 보다 43% 증량했다"고 말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도 빙수 가격을 올렸다.

롯데리아는 여름 시즌 메뉴 팥빙수를 출시하면서 가격을 기존 5300원에서 5500원으로 200원(3.8%) 인상했다.

올해 내놓은 신제품인 복숭아빙수는 1만400원으로 지난해 판매됐던 애플망고빙수(1만2000원)과 비교해 가격이 2000원 비싸다.

[서울=뉴시스] 폴 바셋 빙수 2종. (사진=매일홀딩스 제공)


디저트 카페 브랜드 설빙도 여름 시즌 메뉴인 메론 설빙 4종 가격을 1000원씩 올렸다.

샤인머스캣메론설빙 가격은 1만4900원에서 1만5900원으로 6.7%, 리얼통통메론설빙 가격은 1만5500원에서 1만6500원으로 6.4% 올랐다.

요거통통메론설빙 가격은 1만5900원에서 1만6900원으로 6.2% 올랐고, 딸기치즈메론설빙은 1만6900원에서 1만7500원으로 3.5% 값이 뛰었다.

설빙 관계자는 "과일 가격이 오르면서 빙수 가격도 일부 올랐다"고 말했다.

CJ푸드빌은 뚜레쥬르 여름 메뉴인 '국산 팥 듬뿍 인절미 빙수'와 '애플망고빙수'를 재출시하면서 가격을 지난해 보다 각각 6.7%, 3.1% 올렸다.

할리스 역시 눈꽃 팥빙수와 애플망고 치즈케이크 빙수 2인 가격을 각각 1000원씩 인상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시즌 메뉴인 '우리 팥빙수'의 가격을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애플망고 빙수'를 1만35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각각 1000원, 500원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 인건비 등 제반 비용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일부 메뉴 가격을 조정했다"며 "소비자 가격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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