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한뜻" 내건 원희룡, 친윤 업고 '반한 연대' 예고

박소은 기자 송상현 기자 박기현 기자 2024. 6. 20. 14: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갑작스럽게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데는 친윤(친윤석열)계의 지원이 주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의원이 홀로 한 전 위원장에게 대항하는 것보단 원희룡 전 장관까지 가세해 '비한(비한동훈) 연대'를 구축해 결선 투표로 가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원희룡 갑작스러운 등판, 친윤계 지원이 주요 역할한 듯
한동훈 당선 저지 위해 원희룡·나경원으로 결선투표 관측
원희룡 국민의힘(인천 계양을 후보)가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투표일인 10일 오후 인천 계양구 후보의 선거사무소에 마련된 상황실을 방문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4.1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송상현 박기현 기자 =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갑작스럽게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데는 친윤(친윤석열)계의 지원이 주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의원이 홀로 한 전 위원장에게 대항하는 것보단 원희룡 전 장관까지 가세해 '비한(비한동훈) 연대'를 구축해 결선 투표로 가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20일 여권에 따르면 원희룡 전 장관은 친윤계 의원들의 직간접적 지원하에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출입 기자들에게 "지난 총선 패배 이후 대한민국과 당의 미래에 대해 숙고했다"며 "지금은 당과 정부가 한마음 한뜻으로,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온전히 받드는 변화와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공지했다.

이날 오후 원 전 장관 측은 인천 계양에 위치한 본인의 사무실에서 경선 출마 관련 회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경선을 함께할 러닝메이트를 비롯해 실무 사항을 조율할 것으로 점쳐진다.

원 전 장관의 등판으로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는 사실상 '한동훈·원희룡·나경원' 3자 구도로 흘러갈 전망이다.

특히 친윤계는 한 전 비대위원장의 당 대표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원 전 장관과 나 의원 모두에게 힘을 싣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당대회의 경선에 적용된 결선 투표제를 활용하면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기류를 깰 수 있기 때문이다. 결선투표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이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를 놓고 다시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수 후보를 내보내 1차 투표에서 한 전 위원장의 과반승을 저지하고, 향후 원 전 장관과 나 의원의 중 한 후보가 나온다면 '비한'(비한동훈)을 결집해 승리한다는 구상이다.

여권 관계자는 "원 장관과 나 의원 모두 사실상 한동훈에 대항하기 위한 친윤 후보로 볼 수 있다"며 "결선투표까지 끌고 가면 한 전 위원장을 대상으로 승산이 있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원 전 장관과 나 의원을 지지하는 친윤계가 달라, 경선 과정에서 친윤계가 분화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sos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