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려인마을, 국내 첫 ‘중앙아시아 의상대여점’ 운영···음식점 할인 혜택도

고귀한 기자 2024. 6. 2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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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고려인마을 중앙아시아 의상대여점. 광주고려인마을 제공

광주고려인마을은 “중앙아시아 7개 국가 전통의상 입어보고 빌릴 수 있는 의상대여점이 전국 최초로 광주 월곡동 광주고려인마을 내 문을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광주고려인마을 내 한 상가건물 1층 33㎡ 공간을 리모델링한 의상대여점은 마을에 거주하는 고려인 동포들이 함께 운영한다. 정착을 희망하며 한국에 왔지만 고령으로 직장을 구하지 못한 노인 2명에게 당분간 운영을 맡기기로 했다.

이곳에는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등 중앙아시아 7개 국가의 전통의상과 장신구, 모자, 신발 등 300여점이 마련돼 있다. 의상 등은 마을에 거주하는 고려인 동포들이 가족과 친척, 지인 등을 통해 현지에서 직접 구한 것이다.

의상대여점은 관광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최근 광주고려인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며, 중앙아시아 국가의 전통복을 입거나 대여하고 싶다는 문의가 많았다고 광주고려인마을 관계자는 전했다.

단체 관광객은 5000원, 개인은 1만원을 내면 이곳에서 하루 동안 전통의상 상·하의와 장신구 등을 빌릴 수 있다. 의상을 입고 광주고려인마을 내 음식점 등을 이용하면 전체 금액의 10~15%의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광주고려인마을은 올해 관광객 10만명 방문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경관 정비와 중앙아시아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고려인마을은 의상대여점을 통한 즐길 거리 제공으로 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조야 광주고려인마을 대표는 “의상대여점이 광주고려인마을을 찾는 관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주는 등 관광 활성화에 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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