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홍기철 상병 화랑무공훈장, 70년 만에 조카 품으로

홍기철 상병, 강원 양구지구 전투서 산화
군위군, 조카 홍승씨에 화랑무공훈장 전수

고 홍기철 상병 유족이 화랑무공훈장을 전수받고 있다. (사진=군위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군위=뉴시스] 김진호 기자 = 6.25 전쟁에서 용감하게 싸우다 산화한 한 병사의 화랑무공훈장이 70년 만에 조카의 품에 전수됐다.

대구시 군위군은 6.25 전쟁 중 강원 양구지구 전투에서 전사한 홍기철 상병의 화랑무공훈장을 그의 조카 홍승씨에게 전수했다고 20일 밝혔다.

'6.25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전수식은 대한민국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전쟁 영웅들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고 홍기철 상병은 6.25 전쟁 당시 7사단 3연대 소속으로 강원 양구지구에서 벌어진 치열한 전투에 참전해 용감하게 싸우다 산화했다.

전사 이후 그의 공적을 인정받아 수여된 화랑무공훈장은 여러 사정으로 인해 유가족에게 전달되지 못한 채 오랜 시간 나라에서 보관하고 있다가 마침내 조카인 홍승씨를 찾아 훈장을 전수하게 됐다.

조카 홍승씨는 "백부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고 기억해주신 많은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 훈장은 우리 가족에게 큰 자부심이자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앞으로도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공훈을 발굴하고, 그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한민국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모든 용사들의 숭고한 정신이 후대에 전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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