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오는데 ‘찰칵’…인생샷 건지려다 죽을 뻔한 여성

김형일 2024. 6. 2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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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에서 다가오는 기차에 뛰어든 여성이 비판을 받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매체 뚜오이째에 따르면 전날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인근 기찻길 에서 한 여성 관광객이 달려오는 기차 앞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해당 여성은 주민들의 요청에 불응했고, 갑자기 뛰어든 여성 때문에 주택가에는 기차 경적 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실제로 지난 2022년 외국인 관광객이 사진 촬영 도중 기차와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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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기차 앞에서 두 팔 벌리는 등 사진 포즈
마을 주민들 기차 오기 전 안전지대 이동 당부
베트남에서 인생샷을 건지기 위해 기차 선로에 뛰어든 여성(오른쪽)과 여성을 구하는 마을주민.(사진=베트남 뚜오이째)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베트남 하노이에서 다가오는 기차에 뛰어든 여성이 비판을 받고 있다. 인생샷(인생에서 찍은 사진 중에 최고로 잘 나온 사진) 촬영이 목적이었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매체 뚜오이째에 따르면 전날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인근 기찻길 에서 한 여성 관광객이 달려오는 기차 앞에 뛰어들었다. 여성은 두 팔을 벌리고 그 위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포즈를 잡았으며 이를 목격한 주민이 급하게 뛰어와 여성을 밀쳐 구했다.

해당 장소는 주택가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인근 카페 테라스에서 앉아 구경할 수 있는 관광 명소다. 평소 마을 주민들은 기차가 통과하기 전 안전지대로 이동할 것을 요청한다.

하지만 해당 여성은 주민들의 요청에 불응했고, 갑자기 뛰어든 여성 때문에 주택가에는 기차 경적 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여성의 무리한 행동에 현지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역 관계자는 “각 부서에서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노이 당국은 지난 2022년 안전 문제를 이유로 기찻길 마을 카페 운영을 중시시켰다. 기차가 천천히 달려도 닿을 듯한 거리에 있어 안전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상인들은 카페 운영을 계속했고, 사진 촬영을 위해 관광객들도 몰려들었다.

실제로 지난 2022년 외국인 관광객이 사진 촬영 도중 기차와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경비원들이 통행을 막고 사이렌을 울렸지만, 기찻길 옆 카페에 있던 외국인 관광객은 차단벽을 넘어 사진을 찍었다. 이 외국인은 큰 피해를 입지는 않았으며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김형일 (ktripod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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