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카오손보 “삼성화재 해외여행자보험, 자사 UI 표절” 제기

박유민 2024. 6. 2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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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해외여행자보험 가입 UI(인터페이스)가 카카오페이손해보험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카카오페이손보에 따르면 최근 삼성화재가 개편한 온라인 채널 내 해외여행자보험 가입과정 및 화면 디자인이 카카오손보 상품을 카피캣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삼성화재 다이렉트가 만든 계약 과정을 동종업계 타사들이 모두 유사하게 운영하고 있다"며 "디지털채널 내 보험상품 가입 과정이 비슷한 상황"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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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 절차·화면 카피 주장 제기
카카오 “면밀 검토…필요시 대응”
삼성 “소비자 취향 맞춘 것” 반박
최근 개편된 삼성화재 앱 해외여행자보험 가입 화면과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앱 UI 비교

삼성화재 해외여행자보험 가입 UI(인터페이스)가 카카오페이손해보험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카카오페이손보에 따르면 최근 삼성화재가 개편한 온라인 채널 내 해외여행자보험 가입과정 및 화면 디자인이 카카오손보 상품을 카피캣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반면 삼성화재는 최근 실시한 소비자 리서치 등의 결과를 반영해 리뉴얼을 진행했을뿐, 표절이라는 주장은 말도 안되는 억지라고 반박했다.

본지 확인 결과 현재 카카오손보와 개편된 삼성화재 여행자보험 가입 화면을 비교해 보면, 타이틀과 버튼 위치 등 디자인이 일부 비슷한 상황이다.

또 버튼 내 문구, 보험상품에 대한 설명도 유사하게 구성돼 있다. 예컨대 동반가입에 대해 카카오손보는 '함께 가입할 분이 있다면 추가해 주세요'라는 텍스트로 안내를 진행한다. 혼자 가입을 원하는 소비자는 '혼자 가입할게요' 버튼을 누르는 식이다.

개편 전 삼성화재는 '피보험자/계약자 정보를 입력해 주세요'라는 메시지로 해당 과정을 안내했다.

카카오손보는 디자인뿐 아니라 가입 과정까지 삼성화재가 모방했다고 보고 있다. 현재 △국가선택 △기간입력 △가입플랜 선택 △담보 확인 △알릴의무 질문 △최종청약까지 이어지는 양사 프로세스가 동일하다. 기존 삼성화재 여행자보험 가입은 생년월일, 기간, 여행목적, 가입플랜 선택, 알릴의무 질문, 최종청약 순서로 진행됐다.

전문가들도 유사성을 부인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지식재산권 전문 변리사는 “디자인권을 등록한 상태에서 소가 제기된다면 유사하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계속해서 업데이트되는 UI 특성상 손해배상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손보는 해당 UI에 대한 디자인권 및 특허권을 등록하지 않은 상태지만 향후 대응을 고민하고 있다. 카카오손보 관계자는 “해외여행자보험은 자사만의 철학을 녹여 만든 상품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분석으로 20차례 이상 업데이트를 진행했다”며 “서비스 유사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고 필요시 적절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는 2015년 중단했던 여행국가 선택 재개와 동반형 추가할인을 신설하면서 기존 프로세스를 변경하고 소비자에게 보다 편리한 보험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개편을 진행했을 뿐 표절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당초 온라인 채널에서 해외여행자보험을 가장먼저 판매하기 시작한 삼성화재가 구축한 온라인 보험가입프로세스를 보험업계가 유사하게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온라인 채널에서 해외여행자보험을 가장 먼저 판매한 것도 삼성화재다.

△정보입력 △보험료 계산 △알릴의무 △가입내용 확인 △보험료 확인 및 결제 순서로 이어지는 보험가입의 동일한 과정을 쉽게 구현하면서 발생한 유사성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삼성화재는 AI가 소비자에 친숙한 메시지와 문구를 생성·추천하는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또 고객패널 의견과 컨설팅을 통해 상품별 전면개편 수준 리뉴얼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삼성화재 다이렉트가 만든 계약 과정을 동종업계 타사들이 모두 유사하게 운영하고 있다”며 “디지털채널 내 보험상품 가입 과정이 비슷한 상황”이라 말했다.

한편 카카오손보 해외여행자보험은 지난해 출시된 이후 1년간 가입자 수 130만명을 돌파하는 등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무사고로 복귀시 낸 보험료의 10%가량을 할인해 주는 기능이 탑재돼 소구력 있는 혁신상품으로 여겨진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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