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아산병원 ‘경동맥 방사선 색전술’ 도입

윤왕근 기자 2024. 6. 2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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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아산병원은 주변 장기 손상 없이 암세포에만 선택적 치료가 가능한 '경동맥 방사선 색전술'을 도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조영종 영상의학과 교수는 "이번에 도입한 경동맥 방사선 색전술은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도 병기를 낮추어 수술적 절제가 가능한 상태로 만들 확률을 높인다"며 "기존 치료법보다 간암 재발률을 낮추는 등 더 좋은 치료반응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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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장기 손상 없이 암세포에만 선택적 치료 가능
강릉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조영종 교수(사진 왼쪽)가 간암 경동맥 방사선 색전술을 시행하고 있다.(강릉아산병원 제공) 2024.6.20/뉴스1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강릉아산병원은 주변 장기 손상 없이 암세포에만 선택적 치료가 가능한 ‘경동맥 방사선 색전술’을 도입했다고 20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영상의학과 조영종 교수, 소화기내과 천갑진 교수, 핵의학과 이효상 교수는 지난 13일 간암 환자에 대해 첫 경동맥 방사선 색전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경동맥 방사선 색전술(TARE)은 비수술적 치료로써 신체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선택적으로 암세포만 치료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경동맥 방사선 색전술은 사타구니에 있는 대퇴동맥 속 작은 관(카테터)을 삽입해 암세포로 향하는 혈관을 찾아 들어간다. 이후 방사선 동위원소(Y90)가 포함된 머리카락 굵기보다 작은 유리구슬 형태인 미세구를 주입해 암세포의 괴사를 일으켜 치료하는 시술이다.

간암세포는 동맥을 통해 영양분을 얻기 때문에 정맥으로 영양분을 얻는 간에는 손상이 가지 않는다.

치료에 따른 열감이나 통증이 없고 부작용이 적으며 1~2번 시술로도 좋은 효과를 낸다. 비수술적 치료이기에 입원 기간이 짧아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

방사선 치료 후 약간의 피로감, 구역감 등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약 2주가 지나면 대부분 방사선이 종양에 전달되기 때문에, 증상은 금방 사라진다. 이 시술은 간암 외 간으로 전이가 된 대장암 환자도 가능하다.

다만 방사선 동위원소의 정확한 주입과 양을 계획하고 다른 장기로 흘러 들어가지는 않는지 확인하는 사전검사를 받아야 한다. 기간은 2주 정도 소요되며 소화기내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등 여러 과와의 다학제 진료가 이뤄진다.

조영종 영상의학과 교수는 “이번에 도입한 경동맥 방사선 색전술은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도 병기를 낮추어 수술적 절제가 가능한 상태로 만들 확률을 높인다”며 “기존 치료법보다 간암 재발률을 낮추는 등 더 좋은 치료반응을 보인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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