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내달 정상회의 앞두고 우크라 회원국 가입 약속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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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다음 달 미국에서 열리는 정상회의를 앞두고 우크라이나의 회원국 가입을 어느 수준까지 약속할 것인지 논의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각) CNN이 보도했다.
매체는 논의에 정통한 복수의 미국과 유럽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주요 동맹국은 (다음 달)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나토 75주년 기념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얼마나 강력한 약속을 할 것인지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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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獨 '회원국 가입 향한 다리' vs 동·중부 유럽 '불가역적 길'
"센 표현은 만장일치 동의 못 따내" vs "꾸물거리는 美 실망"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다음 달 미국에서 열리는 정상회의를 앞두고 우크라이나의 회원국 가입을 어느 수준까지 약속할 것인지 논의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각) CNN이 보도했다.
매체는 논의에 정통한 복수의 미국과 유럽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주요 동맹국은 (다음 달)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나토 75주년 기념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얼마나 강력한 약속을 할 것인지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 국경과 인접한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일부 회원국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약속을 제공하려는 태도가 소극적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미국과 독일 관료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과 관련 '다리가 놓여있다'는 식의 수비적인 약속을 선호하는 반면 영국과 동·중부 유럽 국가는 '불가역적 길(irreversible path)로 접어들었다'는 식의 강력한 문구를 삽입하기를 원하고 있다.
미국 측 입장은 지난 5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나토 외무장관회의에서 한 발언과 합치한다. 당시 블링컨 장관은 "(올해)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를 나토에 더 가깝게 만들기 위한 구체적 조치를 하고 회원국 가입을 위한 강력하고 밝은 다리를 확보하겠다"고 언급했다.
한 미국 고위 관료는 현재 행정부는 불가역적이라는 단어가 나토 회원국 전체 동의를 따낼 수 없고, 특히 헝가리 동의를 받아내기 어렵다는 인식을 공유한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미국 관료는 "일부 나토 회원국은 우크라이나가 아직 가입 조건에 해당하는 민주주의·반(反)부패 개혁을 아직 모두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불가역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를 꺼린다"고 내부 분위기를 묘사했다.
유럽 측 입장은 지난 4월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은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향한 불가역적인 길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다. 적절한 때가 되면 우크라이나는 곧바로 나토 회원국이 될 수 있다"고 발언한 것과 부합한다.
한 유럽 외교관은 "대부분 중부 유럽 국가는 우크라이나의 구체적인 (회원국 가입) 경로를 설명하는 데 있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보여준 모호함과 꾸물거림에 실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다른 유럽 외교관은 유럽 회원국은 우크라이나의 회원국 가입을 가능한 한 명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미국 행정부와 직접 접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나토 회원국은 다음 달 9~11일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표현 수위를 놓고 면밀한 검토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단어 선택과 관련해 뜻이 한데 모여가고 있지만 어떤 표현으로 낙점되는지 미리 언급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다만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렸던 지난해 정상회의에서 나온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나토에 있다"는 선언보다는 진전된 표현이 나와야 한다는 시각이 일반적이라고 매체는 내다봤다. 당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구체적인 가입 수순을 언급하지 않은 데에 분통을 터뜨렸다.
우크라이나는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08년 나토 정상회의에서 처음 모호한 나토 가입 초청 약속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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