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4달러 주고 산 중고 꽃병…알고보니 2000년 전 마야 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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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중고품 가게에서 우리 돈으로 5500원 주고 산 꽃병이 약 2000년 전 마야 유물로 드러났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UPI통신 등 외신은 워싱턴 DC의 한 여성이 구매한 중고 꽃병이 200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애나 리 도지어는 집 근처 중고품 매장에서 우연히 오래된 꽃병을 발견하고 단돈 3.99달러(약 5500원)에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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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동네 중고품 가게에서 우리 돈으로 5500원 주고 산 꽃병이 약 2000년 전 마야 유물로 드러났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UPI통신 등 외신은 워싱턴 DC의 한 여성이 구매한 중고 꽃병이 200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보도했다.
사연은 시작은 5년 전인 지난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애나 리 도지어는 집 근처 중고품 매장에서 우연히 오래된 꽃병을 발견하고 단돈 3.99달러(약 5500원)에 구매했다. 도지어는 “매장에서 매우 낡은 꽃병을 샀는데 처음에는 20~30년 된 관광객을 위한 복제품으로 생각했다”면서 “역사의 일부가 담긴 귀중한 유물인지 미처 알지못했다”고 털어놨다.
이렇게 도지어의 품에 안긴 꽃병의 진짜 정체가 드러난 것은 올해 초다. 지난 1월 도지어는 출장 차 멕시코를 방문한 과정에서 현지 박물관을 찾았고, 이곳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꽃병과 매우 유사한 유물을 발견했다. 이에 그는 박물관 직원에게 이 사실을 알려 도움을 청했고 곧장 멕시코 대사관과 연결됐다. 이후 드러난 꽃병의 정체는 바로 마야의 항아리로 서기 200~800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그는 이 유물을 판매하지 않고 멕시코 측에 돌려주기로 결정해 큰 호응을 얻었다. 멕시코 원주민 공동체의 인권 활동가로 일하고 있는 도지어는 “오래된 마야 유물을 돌려주는데 한 몫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이 유물이 원래 있던 곳의 정당한 자리로 돌아가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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