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페이퍼 사망 사고, 진상 규명하고 특별감독 나서라"

강경호 기자 2024. 6. 2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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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페이퍼 사망사고 유가족과 시민단체들이 20일 전북 전주시의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의 사과 및 고용노동부의 특별감독 등을 요구했다.

단체는 전주페이퍼 측에 ▲A군과 유가족에 대한 사측의 공개사과 ▲해당 사망사고 진상규명 ▲사업장 전체의 안전보건시스템 마련 등을,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엔 ▲전주페이퍼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즉시 시행 ▲위법사항 발견 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해 강력한 처벌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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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시민단체 촉구
16일 공장 배관실서
19세 근로자 쓰러져 숨져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만 19세 순천O 특성화고 졸업생 산재사망사고 유가족 입장표명 기자회견'이 열린 20일 전북 전주시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앞에서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06.20. 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전주페이퍼와 고용노동부는 청년노동자의 억울한 죽음을 진상규명하라"

전주페이퍼 사망사고 유가족과 시민단체들이 20일 전북 전주시의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의 사과 및 고용노동부의 특별감독 등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에서 "A군의 일기장 속에는 2027년까지 매달 모으고 싶은 금액과 인생 목표, 본인이 간절히 원하던 다양한 공부와 펼쳐보지 못한 꿈들이 빼곡하게 적혀있었다"며 "그는 일요일에 혼자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했고 1시간 가까이 방치된 채 결국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들은"우리는 A군이 왜 입사 6개월만에 숨졌는지, 2인 1조 매뉴얼은 왜 지켜지지 않았는지, 유독가스 발생 우려가 있는 현장에 왜 혼자 투입됐는지, 도대체 왜 19살의 건강한 아들이 가족 품에 돌아오지 못하는지 묻고 싶다"며 "여전히 대한민국에서 청년노동자의 산재 사망은 바뀐 것이 없다. 회사와 노동부가 해야 할 일은 A군의 사인을 명확히 밝히고 산재사고에 책임지며 공식적인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군에게 노동인권 교육을 진행했던 전남청소년노동인권센터 김현주 전 대표는 "지난해 9월 20일 A군이 다니던 고등학교에서 그를 만나 현장실습을 갔다는 말도, 취업해 열심히 일한다는 말도 들었었지만 학교에서 그를 본 날이 마지막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며 눈물을 훔쳤다.

김 대표는 "회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위험 요인이 없었다는 이유로 이 사고가 안전사고가 아니라고 했다"며 "고인이 일도 잘하고 동료들과도 가족같이 지냈다면서 왜 공장에는 추모하는 현수막 하나 걸려있지 않느냐"며 울분을 토했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만 19세 순천O 특성화고 졸업생 산재사망사고 유가족 입장표명 기자회견'이 열린 20일 전북 전주시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앞에서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06.20. pmkeul@newsis.com


유가족들은 A군을 추모하는 짧은 메시지만을 남겼다.

단체는 전주페이퍼 측에 ▲A군과 유가족에 대한 사측의 공개사과 ▲해당 사망사고 진상규명 ▲사업장 전체의 안전보건시스템 마련 등을,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엔 ▲전주페이퍼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즉시 시행 ▲위법사항 발견 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해 강력한 처벌 등을 요구했다.

지난 16일 오전 9시22분께 전주시 팔복동의 전주페이퍼 공장에서 A군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배관 점검을 위해 홀로 배관실에 갔으며 이후 A씨가 연락이 되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동료가 배관실에서 쓰러진 상태의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소방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주페이퍼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해당 장소가 밀폐된 공간도 아니었고 보호장구나 2인 1조 작업이 필요하지 않은 단순 점검·순찰 작업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만 19세 순천O 특성화고 졸업생 산재사망사고 유가족 입장표명 기자회견'이 열린 20일 전북 전주시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앞에서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06.20. pmkeul@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luke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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