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은행의 최고참이다”, 오승인이 이 말에 남긴 반응은?

손동환 2024. 6. 2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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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말도 안 된다(웃음)”
“언니들이 많은 걸 물어본다. 나도 많은 걸 알려준다. 그러나 언니들이 더 빠르게 캐치하기도 한다”

오승인(183cm, F)은 2019~2020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전체 5순위로 아산 우리은행에 입단했다. 청주여고 시절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를 2번이나 수술했음에도, 우리은행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승인이 높은 평가를 받은 이유. 큰 키에 긴 슈팅 거리를 갖췄기 때문이다. 오승인의 건강이 보장될 경우, 우리은행은 오승인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오승인은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에 정규리그를 소화하지 못했다. 2021년 여름에 열린 박신자컵에서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를 다쳤기 때문. 이로 인해, 오승인은 인내의 시간을 거쳐야 했다.

그렇지만 오승인은 2023~2024시즌 코트를 밟았다. 해당 시즌 정규리그 15경기에 나섰고, 경기당 4분 56초를 소화했다. 출전 경기 수만 놓고 보면, 커리어 하이였다.

오승인은 20일 오전 훈련 종료 후 “2022~2023시즌에는 허리 때문에 뛰지 못했다. 몸을 다시 끌어올려야 했다. 그래서 2023년 박신자컵 이후에야, 팀 운동을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너 파트에서 관리를 잘 해주셔서, 나도 경기에 조금씩 뛸 수 있었다”며 2023~2024시즌에 나설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오승인은 플레이오프에도 나섰다. 비록 챔피언 결정전에는 뛰지 못했지만, 벤치에서 우리은행의 2연패를 목격했다. ‘언더 독’으로 경험한 우승이었기에, 오승인이 느낀 기쁨도 컸다.

오승인은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더 의미 있었다. 비록 코트에 많이 나서지 못했지만, (언니들의 퍼포먼스는) 벤치에서 봐도 뭉클했다.(웃음) 덕분에, 나도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코트에서 즐기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하게 들었다”며 2023~2024시즌 우승을 돌아봤다.

그렇지만 우리은행은 2023~2024시즌 종료 후 큰 변화를 맞았다. 주전 중 4명이 FA(자유계약)를 취득했고, 박혜진(178cm, G)과 최이샘(182cm, F)이 각각 부산 BNK와 인천 신한은행으로 이적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과 오랜 시간 함께 한 선수들이라, 우리은행이 느낀 충격은 더 컸다.

그리고 나윤정(173cm, G)은 청주 KB로 향했고, 박지현(183cm, G)은 해외 진출을 선언했다. 게다가 고아라(179cm, F)와 노현지(176cm, G)도 은퇴했다. 이로 인해, 우리은행 선수단이 확 바뀌었고, 오승인은 우리은행과 가장 오랜 시간 보낸 선수로 변모했다. 기자는 오승인에게 “우리은행의 최고참이 됐다”고 말했고, 오승인은 “일단 말도 안 된다(웃음)”며 미소 지었다.

이어, “처음 합류한 언니들이 많은 걸 물어본다. 당황스러울 때도 있었다.(웃음) 그렇지만 (언니들에게) 어떤 훈련을 하는지 알려주면, 언니들이 빠르게 캐치한다. 오히려 후배들을 이끌어주기도 한다”고 이야기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김단비를 제외한 확실한 주전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김단비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이 ‘무한 경쟁’을 해야 한다. 오승인도 이런 경쟁 구도에 놓였다.

경쟁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오승인은 “우선 몸부터 잘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수비를 더 신경 써야 한다. 팀 컬러가 수비 쪽으로 더 갈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다. 물론, 공격 또한 생각해야 한다. 다만, 언니들과 연습 경기를 통해, 손발을 맞춰야 한다. 그 과정에서 공격 역할을 찾아야 한다”며 해야 할 일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마지막으로 “시즌을 건강하게 마치는 게 먼저다. 그리고 기회를 더 받게 된다면, 경기에 많이 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목표를 설정했다. 여러 변화를 맞았지만, ‘건강’을 생각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부상 없는 시즌’은 오승인의 최대 목표이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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