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영상 대표 “글로벌 통신 동맹으로 AI 혁신”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확장하기 위해 110국 800여 통신사·테크 기업이 모인 글로벌 포럼에서 ‘AI 세일즈’에 나섰다.
◇800여 통신·테크 기업 행사서 오프닝 연설
SK텔레콤은 18일(현지 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글로벌 통신·기술 연합체인 TM포럼 행사에서 ‘2차 글로벌 텔코 AI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창립총회에 이은 후속 행보다.
GTAA는 지난해 11월 SK텔레콤이 주도해 출범한 통신사 연합체로, 독일 도이치텔레콤, UAE(아랍에미리트) 이앤그룹, 싱가포르 싱텔그룹, 일본 소프트뱅크까지 5사가 함께 하고 있다. 통신사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공동 개발과 AI 관련 사업을 함께할 예정이다.
유 대표는 이날 GTAA 멤버 5사와 그 외 통신·테크 기업 관계자 250여명이 모인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오프닝 스피치를 맡았다. 이 자리에서 통신사의 AI 협력이 가져 올 통신 분야의 혁신과 비전을 제시했다.
유 대표는 “우리 목표는 AI 기반 비즈니스 혁신을 함께해 궁극적으로 전 세계 고객들에게 AI 혁신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AI데이터센터, AI 개인비서 같은 파괴적 혁신을 함께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통신사들이 기술·역량을 모을수록 혁신 속도는 한층 빨라질 것”이라며 “GTAA가 통신사들의 AI 도입과 사업 모델 혁신을 가속하고 사회문제 해결에 이바지하는 등 지금껏 없던 새로운 AI 혁신의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AI는 일상생활 혁신을 도모하고 산업 전반의 기회를 창출하고 있지만 동시에 상당한 위험 또한 수반하고 있다”며 “글로벌 AI 생태계 발전을 위해서는 기업들이 안전한 AI를 위한 거버넌스 수립에 동참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AI 혁신을 이뤄낼 수 있도록 하는 균형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프닝 스피치 이후엔 SK텔레콤의 정석근 글로벌·AI 테크 사업부장을 비롯해 도이치텔레콤 얀 호프만 AI 기술센터장, 이앤의 해리슨 렁 그룹 전략최고책임자, 싱텔의 윌리암 우 그룹 정보기술최고책임자 등이 함께 무대에 올라 통신사의 AI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글로벌 통신 5社 합작 법인도 본궤도
19일(현지 시각)에는 GTAA 5사 주요 경영진들이 한 데 모여 합작법인 설립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월 MWC에서 결정된 사안으로, 이번에 본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다.
올해 안에 설립될 합작 법인은 통신사 특화 LLM(거대언어모델) 공동 개발과 상품화, LLM의 다국어 언어 학습과 성능 고도화, AI 개인화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텔코 LLM은 챗GPT 같은 LLM보다 통신 영역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난 것이 강점이다. 한국 이용자가 독일인과 통화할 때 AI가 각각의 언어로 동시통역을 하거나, AI가 콜센터에서 고객 민원을 처리하는 등의 서비스가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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