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노리는 기막힌 피싱사기… 농협생명, '이렇게' 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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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보험계약대출은 고객이 낸 돈 안에서 발생하는 해약환급금 범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신용도와는 관계없고 이용 자격도 까다롭지 않다. 또한 대출 과정이 쉽고 간편하다보니 대출까지 걸리는 시간도 타 금융권에 비해 짧다. 제1금융권에서 받을 수 있는 대출 과정보다 수월하다는 점 때문에 금융범죄 위험에 상대적으로 더 노출돼 있는 셈이다.
이에 지난해 9월 NH농협생명은 본인인증수단을 새롭게 등록한 고객은 보험계약대출을 받을 때 일정 시일이 지난 이후부터 대출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개인정보 유출로 본인도 모르게 금융사에 인증서가 등록돼 거래를 시도하는 것을 막고자 대출거래에 은행권의 지연인출 제도와 같은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농협생명은 다양한 금융범죄를 막기 위해 지난해 고객 휴대전화 원격제어 탐지 범위를 확대하고 악성 앱 탐지 시 앱 실행을 차단하는 시스템인 원격제어 앱 연동차단(3월)과 ARS인증(10월)도 도입했다. 올해엔 본인계좌 1원 인증(2월) 등을 도입해 보안을 강화했다.
지난해부터 농협생명은 보이스피싱 등 관련 금융사고를 막기 위해 사내 디지털 현업부서와 협업을 통해서도 대응하고 있다.
기존 범죄사기자 특성을 분석하고 보험사기 유의자를 추출해 SIU(보험사기조사단)에 전달하는 등 데이터화를 통해 보험사기 예방을 강화한 것이다. 앞으로 농협생명은 보험사기 예방을 위한 디지털 시스템을 고도화 하는 한편 인력도 지속 충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농협생명이 보이스피싱 예방에 주력하는 이유는 보이스피싱이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보험금 누수로 인해 보험사 손익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손익이 악화하면 이를 만회하기 위해 보험료를 인상, 중장기적으로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안겨줄 수 있다.
정동화 농협생명 CCO(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는 "보이스피싱 등 금융범죄가 지능화, 고도화 되면서 관련 소비자 피해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며 "금융소비자보호를 최우선으로 다양한 고객 피해 예방 대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영화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사기로 인한 보험금 누수는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에 영향을 미치고 궁극적으로는 보험료 인상을 유발해 다수의 선량한 보험계약자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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