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관방 "북·러 만남 결과 주시…역내 안보에 심각한 우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이 21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벌이고 있다. 2024.02.21.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일본 정부가 최근 북한과 러시아 간 만남과 관련해 지역 안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20일 로이터통신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번 러·조(러·북) 정상회담의 결과를 중대한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를 둘러싼 지역의 안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의 관점에서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시마사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재검토' 발언과 관련해서는 "러시아도 이 결의안을 위반해 북한에서 탄도미사일을 조달하고 있다"며 "(그의 발언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와도 협력하면서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이행하고 핵·탄도미사일을 폐기할 것을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전날인 19일 북한 평양에서 두 시간에 걸친 일대일 회담 끝에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로씨야 연방 사이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전문에 따르면 이번 조약에는 북한과 러시아는 한쪽이 침공당하는 등 전쟁 상태에 처하면 지체없이 군사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밖에도 양측은 제3국과 서로 간 이익을 침해하는 조약을 체결하지 않기로 했으며, 국방력 강화를 위해 공동 행동을 취하기로 합의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