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호시 JGTO 회장 “골프강국 韓과 亞 영향력 키우겠다”[인터뷰]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2024. 6. 2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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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투어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DP월드투어 등과 손을 잡고 공동 주관하는 대회가 많아져야 한다. 아시아가 전세계 골프계에 끼치는 영향력을 넓혀가기 위해서도 여러 골프 단체와 적극적으로 교류해야 한다."

모로호시 유타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회장은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과 같은 공동 주관 대회 개최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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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선수 육성 시스템 탁월
공동주관 대회 더 늘릴것
모로호시 유타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회장이 16일 하나금융 인터내셔널 최종 4라운드가 열린 남춘천 컨트리클럽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JGTO
“일본 투어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DP월드투어 등과 손을 잡고 공동 주관하는 대회가 많아져야 한다. 아시아가 전세계 골프계에 끼치는 영향력을 넓혀가기 위해서도 여러 골프 단체와 적극적으로 교류해야 한다.”

모로호시 유타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회장은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과 같은 공동 주관 대회 개최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6일 강원 춘천시 소재 남춘천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은 지난 3월 JGTO 회장으로 부임한 그가 두 번째로 치르는 공동 주관 대회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6년 만에 한국을 찾은 모로호시 회장은 “세계 최고의 프로 골퍼들을 여럿 배출한 한국에 직접 방문해보니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계속해서 나오는 이유를 알게 됐다. 앞으로도 골프 강국 중 하나인 한국과 함께 대회를 개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본 출신이지만 30년 이상을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 보낸 모로호시 회장은 ‘국제통’으로 유명하다. 미네소타주립대학교 교수와 일본 내 올림픽, 월드컵 유치 등 여러 업무를 소화했던 만큼 뛰어난 인적 네트워크도 강점으로 꼽힌다.

2022년 리브(LIV) 골프 출범 이후 전세계 골프계에서 여러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만큼 모로호시 회장은 여러 골프 단체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JGTO의 발전을 이끌어가고 있다.

모로호시 회장은 “프로 골퍼에게 가장 중요한 건 상금이다. JGTO의 수준을 지금보다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몇몇 투어에 집중된 관심과 상금을 일본으로 가지고 와야 한다”며 “이 방법을 실현할 수 있는 게 공동 주관 대회다. 양 투어가 함께 대회를 개최하며 서로 얻을 수 있는 게 많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많은 나라와 교류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골프의 발전을 위해 한국과 더욱 더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골프 강국 중 하나인 한국과 함께 한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본과 한국을 중심으로 여러 아시아 국가가 함께 하는 골프 연합도 구상하고 있는 것 중 하나”라며 “호주와 중국, 태국 등 앞으로 골프 강국으로 발돋움할 발전 가능성이 큰 나라들도 있는 만큼 하나로 힘을 합친다면 아시아 골프를 주목하는 이가 많아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넘어 PGA 투어에서도 10명이 넘는 선수가 활약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러움을 표시했다. 그는 “주니어 선수를 육성하는 시스템은 한국이 일본을 앞선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일본도 얼마 전부터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배우기 어려웠던 과거와 다르게 이제는 학교에서도 골프를 접할 수 있게 됐다.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골프의 장벽을 낮춘 만큼 더욱 더 많은 아이들이 프로 골퍼의 꿈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 임정우 기자

모로호시 유타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회장이 16일 하나금융 인터내셔널 최종 4라운드가 열린 남춘천 컨트리클럽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JGTO
모로호시 유타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회장이 16일 환하게 웃으며 이야기하고 있다. JGTO
모로호시 유타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회장이 16일 환하게 웃으며 이야기하고 있다. JGTO
모로호시 유타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회장이 16일 KPGA 투어 등 한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JG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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