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묵은 난제 끊어낸 용인특례시, 초대형 성과 ‘쑥쑥’ [인사이드 경기]

강한수 기자 2024. 6. 2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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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취임 2년도 되지 않아 수십년 난제·숙원사업 척척 해결

민선 8기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취임 2년도 되지 않아 시의 대표 난제들을 해결하고 발전을 앞당길 초대형 성과를 내면서 주목받고 있다.

민선 7기에서 실패했거나 방치됐던 사업들 역시 단숨에 처리하고 광역단체에서도 하기 어려운 대형 사업을 유치해 미래 먹거리까지 단기간에 확충했다.

지난해 8월29일 용인 처인구 삼가2지구 민간임대주택 현장을 찾은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대체도로 조성 부지를 점검하고 있다. 용인특례시 제공

■ 해묵은 난제 해결사 자처한 이상일 시장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용인중앙시장 활성화, 플랫폼시티 개발이익금 용인 내 투자, 삼가동 민간임대아파트 진입로 문제 타결, 지방도 315호선 경부고속도로 지하 구간 개설, 경안천 수변구역 이중 규제 철폐, 고기교 확장 등 대표 사례를 보면 이 시장이 해묵은 난제의 해결사를 자처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용인중앙시장 활성화를 위한 중앙동 도시재생사업은 민선 7기 당시 국토교통부 공모에 지원했다가 탈락한 전력까지 있었다.

이상일 시장은 “민선 7기에서 실패한 제안서를 꼼꼼하게 살펴 문제를 점검했다. 이를 통해 민선 7기 때 계획했던 사업들을 과감히 걷어내고 전통시장과 주변을 신·구세대가 어우러지는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청년창업과 문화활동 공간을 만들고 주차시설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또 당시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게 지역 사정을 설명하며 지원을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중앙동 도시재생사업은 2022년 12월 국토부 공모에 선정됐다. 시는 확보한 국·도비 186억원을 포함, 4년간 652억원을 투입해 중앙시장 일대를 변모시키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체질 개선의 주요 거점 시설이 될 ‘김량장 스마트워크 플랫폼’은 건축 용역을 진행 중이다.

플랫폼시티 개발이익금 전액을 용인시에 재투자하는 것도 백군기 시장 때 시도했다가 실패한 사안을 민선 8기에서 확정했다.

이 시장은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를 적극 설득해 플랫폼시티 개발이익금 전액을 용인에 재투자한다는 문구를 넣은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도시개발사업 공동사업시행자 기본협약’을 2023년 4월 체결했고 경기도의회와 용인특례시의회 의결을 통해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용인 수지구 고기교 주변 전경. 용인특례시 제공

삼가2지구의 진입로 문제도 처리했다. 민선 7기 때인 2021년 2월 1천950가구의 민간임대아파트를 완공했으나 진입로 개설 협약을 체결한 인근 역삼구역도시개발사업조합의 내분으로 진입로를 확보하지 못해 입주가 불가능했다.

국민권익위원회와 협의한 이 시장은 역북2근린공원에 대체도로를 개설하기로 했다. 시는 이에 필요한 도시계획시설 결정과 실시계획 변경인가 절차를 마쳤다. 용인도시공사가 시공사를 선정해 시유지부터 공사를 시작한다.

경부고속도로로 가로막힌 기흥구 보라동과 하갈동을 연결할 지방도 315호선을 잇는 사업의 굴곡도 매끄럽게 넘어갔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07년 시작됐으나 예산 부족으로 중단됐다가 2019년 재개됐는데 정부의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계획에 밀려 다시 멈췄다.

이에 이 시장은 취임 직후 지하도로 진출입 종단 경사를 5%로 상향 조정하는 대안을 마련하고 국토부의 ‘지하도로 설계지침’을 개정하도록 설득해 지난해 하반기 공사를 재개하도록 했고 소요 비용 200억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담하도록 했다.

송탄상수원보호구역 규제 대상 지역. 용인특례시 제공

난제 중 난제로 꼽히던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 합의도 끌어냈다. 이에 따라 45년 동안 묶여 있던 64.43㎢가 규제에서 벗어나 여의도 면적의 8배에 달하는 땅을 택지나 산업단지 조성 등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고기교 확장 문제 역시 적극 대응했다. 폭이 좁은 교량이 동막천과 고기동 일대 도로에 병목 현상을 일으켜 수해와 교통체증을 유발했던 만큼 이 시장이 신상진 성남시장과 협의해 이를 전격 확장하기로 했다.

용인 기흥구 언남동 옛 경찰대 부지(언남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전경. 경기일보 DB

2016년 지구 지정 후 8년 동안 답보 상태였던 옛 경찰대 부지(언남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도 동백IC 신설과 연계하는 등 인근 교통 여건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LH와 협의를 마쳐 개선된 개발계획으로 진행된다.

이 시장은 철저한 분석과 치밀한 계획 수립, 어렵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해결하는 적극행정, 인맥을 활용한 적극적 설명과 설득으로 용인의 오래된 난제들을 해결했고 숙원사업도 성사시켰다.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이 들어설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대 전경. 용인특례시 제공

■ 용인 역사에 남을 초대형 성과들…“미래 흐름 읽고 준비 철저”

이상일 시장은 취임 초부터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하고 이동읍 반도체 특화 신도시 지정에 기여하는 등 용인특례시 역사에 남을 초대형 성과를 잇달아 터뜨려 눈길을 끌었다.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가 발표됐던 2023년 3월15일도 이 시장의 존재감이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이동·남사읍 일대 710만㎡(약 215만평)가 선정되자 많은 시민이 놀랐다. 해당 국가산단은 이후 이주자 택지 등이 추가돼 728만㎡(약 220만평)로 확대됐다.

지난해 6월27일 용인 기흥구 농서동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컨벤션룸에서 열린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성공을 위한 제3차 범정부 추진지원단 회의’에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용인특례시 제공

지난해 7월20일엔 이 국가산단과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등 1천266만㎡(약 383만평)가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용인시는 이를 통해 세계 최대·최고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중심 도시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이와 연계되는 부수적 성과들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25일엔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시청을 방문해 민생토론회를 주재하며 경강선 연장과 국도 45호선 확장, 반도체 고속도로 조속 추진 등을 밝힌 바 있다.

용인 ‘L자형 반도체 벨트’와 반도체 고속도로. 용인특례시 제공

이 시장의 공약인 ‘반도체 고속도로’ 역시 중앙정부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국토부는 해당 도로를 민자로 건설하려고 지난해 12월13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공동투자관리센터에 적격성 조사를 신청했다. 이 도로는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와 이동·남사읍 국가산단, 원삼 일반산단을 연결하는 중심 교통망이 될 전망이다.

지난 4월25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가칭) 용인반도체고등학교’ 신설안 역시 최고 반도체 생태계를 만드는 연장선에서 나온 성과로 풀이된다.

이 시장은 국가철도인 경강선 연장도 조속히 추진될 것으로 낙관했다. B/C값이 0.92로 높게 나왔고 대통령도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한 만큼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이 같은 일련의 엄청난 성과들이 시가 미래 흐름을 예상하고 철저히 준비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이 시장은 “용인시의 반도체 정책들은 대부분 용인시 범위를 넘어선 생각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세계 반도체 시장의 흐름을 읽고 대한민국의 대응 방안을 염두에 두고 고민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24일 처인구 남사읍 주민자치센터에서 열린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 협약 기념 연합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용인특례시 제공

■ 지역사회 곳곳에서 이상일 시장 “조아용”

치밀한 계획과 노력으로 엄청난 성과를 내자 지역사회 곳곳에서 이 시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시공무원노조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지정 이튿날인 2023년 3월16일 ’이상일 시장님! 큰일 하셨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냈고 올해 4월1일에는 ‘용인르네상스,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되다’라는 제목으로 시장을 칭찬하는 두 번째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 4월17일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 합의가 발표되자 네이버 카페 ‘용인 처인구 주민들의 공간’엔 “당을 떠나서 누구든 일 잘하면 칭찬해 줍시다”, “베리베리 좋아요입니다” 등의 댓글들이 올라왔다.

시청 내부 게시판에도 ‘45년 먹은 체증이 한 번에 쑥~~~ 내려갑니다’, ‘이상일 시장님의 치밀한 업무능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반도체 용인으로 발돋움하는 데 날개를 달게 된 것 같아요’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이 시장은 “모두 민생 중심의 행정을 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민생을 열심히 챙겨 시민들에게 보탬이 되는 일을 하면 그 진심이 전달된다는 것을 많은 사례를 통해 느꼈다”고 말했다.

강한수 기자 hskang@kyeonggi.com
송상호 기자 ssh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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