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섬가이즈’ 감독 “이성민·이희준, 짐 캐리 같은 명배우가 필요했다”[인터뷰②]
영화 ‘핸섬가이즈’ 남동협 감독이 이성민과 이희준의 명연기가 필요했다고 고백했다.
남동협 감독은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경향과 진행된 인터뷰에서 두 사람의 캐스팅 이유를 묻자 “코미디 장르는 특히 배우들이 연기를 진짜 잘해야 한다. 섬세하게 해내야 캐릭터 설득력을 가질 수 있고, 독특한 세계관도 진실되게 설득될 수 있는 것”이라며 “짐 캐리처럼 연기를 정말 잘하는 명배우들이 해야 관객들을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남 감독은 “이성민과 이희준은 내가 생각하는 재필, 상구 캐릭터와 일맥상통한 부분도 있었다”면서 “흉악해보이는 캐릭터라고 해서 더 거친 이미지의 배우를 캐스팅하거나 아니면 오히려 잘생긴 사람들을 캐스팅할 수도 있었겠지만 연기력 출중한 배우 중 양쪽 다 오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사람은 전작이 ‘남산의 부장들’ 인연도 있고, 그들의 취향에도 맞는 작품이었던지 대본을 너무 재밌게 봐줬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 상구 역의 이희준에 대해서 “시나리오에 캐리터 설정이 어느 정도 있었지만, 그걸 갖고 만들어온 건 이희준다. 이희준이 평소 주변 사람들을 관찰해서 본인의 캐릭터를 많이 만들어낸다고 하는데, 고향 친구 중에 순수한 인물이 있어서 그를 분석해서 준비해온 거였다”며 “난 현장에서 리딩할 때부터 그저 이희준이 준비해온 걸 보고 즐기기만 했으면 됐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핸섬가이즈’는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꿈꾸던 ‘재필’(이성민)과 ‘상구’(이희준)가 하필이면 귀신들린 집으로 이사 오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로, 오는 26일 개봉한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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