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생은 글렀다” 이제훈, 장 꼬여 수술 했지만‥‘시그널2’까지 논스톱 열일(종합)[EN:인터뷰]
[뉴스엔 배효주 기자]
이제훈이 허혈성 대장염으로 수술을 받았던 아찔했던 상황을 밝혔다. 또,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시그널'의 후속 '시그널2' 출연 소식도 알리며 "대본이 미쳤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에 출연한 이제훈은 6월 20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개봉을 앞둔 소감 등을 밝혔다.
오는 7월 3일 개봉하는 영화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이제훈)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작품이다.
이제훈이 연기한 '규남'은 군사분계선 인근 최전방 부대에서 10년 만기 제대를 앞두고 있는 중사로, 미래를 선택할 수 없는 현실을 벗어나 실패하더라도 원하는 것을 시도해 볼 수 있는 곳으로의 탈주를 꿈꾸는 인물이다.
탈주를 위한 사투를 벌이는 '규남'의 간절한 심정과 처절한 몸부림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이제훈. "시나리오를 보고 고생길을 예감했냐"는 질문에 이제훈은 "예상했다"면서, "가장 힘든 것은 뛰는 장면이었다. 차량에 카메라를 매달고 배우가 따라가면서 연기하는 방식이었는데, 실제로는 달리는 차를 두 다리로 따라갈 수가 없다. 그러나 '어떻게서든 저걸 따라가야겠다'는 마음이 강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너무나 숨을 헐떡여서 '이러다 숨이 멎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경험까지 해봤다"고 털어놓은 이제훈은 "그러나 등 뒤에서 총알이 빗발쳐서 멈추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은 직접 체험을 해봐야만 알 수 있다고 생각해서, 무모하지만 그렇게 달려봤다. 그러다 지쳐서 바닥에 쓰러진 적도 많다"고 회상했다.
특히 클라이맥스인, 떠오르는 태양을 배경으로 DMZ 초원을 내달리는 신을 찍으면서는 "다들 '이 정도면 됐다'고 했지만, 숨이 멈출 때까지 뛰어보고 싶었다. '규남'이 갈망하는 자유를 표현하고 싶어서 질주했고, 후회 없이 뛰었다"고 전했다.
그렇게 뛰다 보니, 무릎 인대가 안 좋아졌다고도. 이제훈은 "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이 접히지가 않는다. 난간을 짚고 내려올 수밖에 없다. 병원에 갔더니 무릎을 많이 써서 무리가 간 것 같다는 진단을 받았다"면서 "너무 슬프기도 했지만, '다시 그 순간이 오더라도 똑같이 뛸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할 거다'고 답할 수밖에 없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규남'의 마른 몸을 표현하기 위해 체중 감량까지 불사했던 그는 "지금은 몸무게가 60kg대 중반인데, 촬영 때는 58~60kg대를 유지했다. 신장은 176~177cm"라고 밝히며 "'규남'은 쉽지 않은 생활을 한 군인이기 때문에 '마른 장작' 같은 몸으로 표현되기를 바랐다. 3~4개월 간의 촬영 기간, 가면 갈수록 피폐해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먹는 것에 강한 제한을 두면서 촬영했다. 점심, 저녁 시간 밥차를 외면했던 것이 가슴 아프고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과감히 '전신 탈의'까지 감행했다. 이에 대해선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는 뒷모습으로 물세례를 받는다. 쉽게 없어질 수 있는 존재, 작은 촛불의 불씨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살아 남고 싶은 희망을 품은 모습인 것처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갇혀있지만 여기서 벗어날 거다' 하는 것을 몸으로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에 먹는 것도 조절했다. 아이스크림, 과자 같은 걸 자유롭게 먹을 수 있었지만, 욕망을 외면하기 위해 그 어느 작품보다 스스로를 제한했다. 메소드 아닌 메소드처럼 스스로를 몰아붙였다"고 귀띔해 기대를 높였다.
"'탈주'는 30대 막바지, 39살에 찍은 작품"이라고 말한 이제훈은 "지금까지는 체력을 믿고 저를 내던졌는데, 이번에는 '예전 같지 않다'는 걸 스스로 느끼면서 촬영했다. 두려움도 느껴졌다. 그러나 아프고 힘들다는 핑계로 '좀 쉴게요' 미루는 게 잘 안됐다. 이 시간이 지나면 못 찍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전했다.
한편, 이제훈은 지난해 10월 갑작스런 '허혈성 대장염'으로 수술을 받기도 했다. "열심히 건강 관리 중"이라고 현재의 건강 상태를 밝힌 그는 "마치 교통사고 같은 상황이었다. 장이 꼬인 것이었다. 사람이 살면서 장이 꼬이고 또 풀리기도 한다더라. 그러나 안 풀리면 괴사해서 장이 썩어들어간다고.."라 아찔했던 때를 회상했다.
이어 "수술을 했는데, 인생을 마감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고통을 참기 힘들어서 진통제를 놔주셨는데, 치사량까지 들어가서 더 맞을 수가 없었다. 수술을 결정하고 사망 동의서에 사인도 했다. 그 순간, 여태까지 겪어온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고 돌아봤다.
"내가 뭘 했지? '탈주'도 찍었고, '모럴 해저드'도 찍었고, '수사반장 1958'은 완성도 못 하고 죽나?' 하는 생각들을 했다"고 털어놓은 이제훈은 "'억울하다, 앞으론 내 인생 마음대로 살 거다'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여전히 작품 중이고, 앞으로 예정된 작품도 있다"고 '시그널2'와 '모범택시3'를 언급하면서 "'난 이번 생은 글렀다' 싶다. 내 몸에게 미안하지만 이게 내 인생이다"고 말하며 웃었다.
SBS 드라마 '모범택시2'로 2023년 연말 연기대상에서 처음으로 대상을 수상한 그는 올해는 MBC 드라마 '수사반장 1958'을 선보였다. 다음 작품으로는 '모범택시3'와 '시그널2'를 예정했다.
특히 '시그널2'에 대해 "대본이 다 나오지는 않았지만, 일부는 봤다. '어떻게 이렇게 글을 쓸 수 있지? 미쳤다' 싶다. 상상 그 이상의 것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 작품"이라면서 "솔직히 '10년 만에 나오는 건데, 그냥 넣어두는 게 낫지 않나' 싶을 수도 있다. 그러나 '시그널2'는 이제까지 보여준 김은희 그 이상이다. 김은희가 더 김은희 한 작품"이라고 해 호기심을 자아냈다.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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