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서린상사 경영권 확보…조직개편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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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이 그룹 계열사 서린상사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고려아연은 사내이사의 80%를 자사 측 인사로 채우며 서린상사 경영권을 장악했다.
특히 그는 고려아연 내 비철금속 해외영업 전문가로 서린상사 설립자인 최창걸 명예회장을 오랜 기간 보필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정비를 통해 서린상사가 재무와 조직, 해외영업 등 전문성에 기반한 경영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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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이 그룹 계열사 서린상사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새로운 이사진과 전문 인력이 합류하면서 경영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서린상사는 20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백순흠 고려아연 부사장, 최민석 스틸싸이클 사장, 김영규 고려아연 상무이사, 이수환 고려아연 본부장 등 4인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임기가 만료한 최창근 고려아연 명예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고려아연은 사내이사의 80%를 자사 측 인사로 채우며 서린상사 경영권을 장악했다. 애초 고려아연 측 4명과 영풍 측 3명으로 구성됐지만, 고려아연 측 이사가 4명 늘고, 전날 장세환 서린상사 대표이사가 사임하면서 8대 2 구도가 됐다.
임시주주총회에 이어 개최된 이사회에선 현재 서린상사 대표를 맡고 있는 이승호 고려아연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선임됐다. 백순흠 고려아연 부사장도 대표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또 김재선 전 서린상사 대표가 부문 사장으로 임명됐다.
이승호 대표는 고려아연의 부사장으로 지난해 11월 서린상사 사내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이 대표는 재무 전문가로 고려아연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다.
백순흠 신임 대표이사는 고려아연 부사장으로 인사와 조직관리에 정통한 인물이다. 고려아연에서 인사담당 임원을 거쳐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장을 역임한 바 있다.
김재선 사장은 영업 정상화를 책임진다. 지난 2012년부터 2020년까지 대표이사로 서린상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인물이다. 특히 그는 고려아연 내 비철금속 해외영업 전문가로 서린상사 설립자인 최창걸 명예회장을 오랜 기간 보필했다. '고려아연 DNA'와 함께 서린상사 창립 정신을 되살릴 적임자로 여겨진다는 게 고려아연 측 설명이다.
고려아연은 이번 정비를 통해 서린상사가 재무와 조직, 해외영업 등 전문성에 기반한 경영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측은 "고려아연의 혁신 DNA를 되살려 서린상사의 실적을 조속히 개선하고 '글로벌 톱티어 비철금속 무역상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세연 기자 2count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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