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트먼 축출’ 오픈AI 공동창업자, 새 AI업체 설립…‘이윤’보다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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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고경영자인 샘 올트먼을 축출하려다 실패하고 오픈에이아이(OpenAI) 이사회에서 물러났던 일리야 수츠케버가 새로운 인공지능(AI) 기업을 만든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대규모 투자 뒤 급속도로 영향력이 커진 오픈에이아이는 지난해 11월 이사회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를 전격 해고했다가 되돌리는 사건이 발생해 인공지능의 '안전'보다 '이윤 추구'를 중시하는 흐름이 승리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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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압력 없는 기술 진보 이루겠다”
지난해 최고경영자인 샘 올트먼을 축출하려다 실패하고 오픈에이아이(OpenAI) 이사회에서 물러났던 일리야 수츠케버가 새로운 인공지능(AI) 기업을 만든다고 발표했다. ‘안전한 초지능(safe superintelligence, SSI)’을 구축하겠다며 회사 이름도 ‘에스에스아이(SSI Inc.)’라고 밝혔다. 설립 목표가 2015년 ‘안전한 인공지능의 꿈’을 품고 비영리 연구조직으로 탄생했던 ‘오픈에이아이’의 출발점과 비슷해 묘한 기시감을 불러일으킨다.
수츠케버는 19일(현지시각)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새 회사를 시작한다”면서 새 회사의 계정을 소개했다. 회사의 이름은 에스에스아이(SSI Inc)로 그 의미에 대해 그는 “안전한 초지능(safe superintelligence, SSI)을 구축하는 것은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기술적 문제”라며 “우리는 안전한 초지능이라는 하나의 목표와 제품(안전한 초지능)으로 세계 최초의 에스에스아이 연구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회사 설립의 목적으로는 ‘단기간에 상업적 성과를 내라는 압력이 없는 기술 진보’를 내세웠다. 그는 “우리는 경영진이나 제품 주기로 인한 방해가 없는 연구에 초점을 맞추며, 이는 우리의 사업 모델과 안전·보안과 기술 진보가 모두 단기적인 상업적 압력으로부터 분리돼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팀, 투자자, 사업 모델은 모두 ‘안전한 초지능’을 달성하기 위해 정렬돼 있다”며 투자자로 인한 사업 방향의 변질도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이같은 설명은 지난해 ‘샘 올트먼 축출 사태’ 이후 오픈에이아이 상황을 떠올리게 만든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대규모 투자 뒤 급속도로 영향력이 커진 오픈에이아이는 지난해 11월 이사회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를 전격 해고했다가 되돌리는 사건이 발생해 인공지능의 ‘안전’보다 ‘이윤 추구’를 중시하는 흐름이 승리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최근에는 오픈에이아이와 구글 전현직 임직원들이 “인공지능 기업은 이윤 추구 목표로 제대로 된 감독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러시아에서 태어난 수츠케버는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의 제자로 2015년 일론 머스크, 샘 올트먼 등과 함께 오픈에이아이를 설립하고 수석과학자 역할을 맡아오다 지난해 ‘샘 올트먼 축출 사태’ 이후 이사회에서 물러났고 지난달 회사를 떠났다. 일론 머스크의 경우 지난 3월 오픈에이아이와 결별한 지 4년 만에 “영리 추구가 아닌 인류를 돕는 인공지능 개발이라는 오픈에이아이 초기 계약을 위반했다”며 샘 올트먼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취소하기도 했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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