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라인야후 문제, 네이버와 합의 안 돼…협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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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가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 운영사인 라인야후 문제에 관해 네이버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는 20일 오전 열린 주주총회에서 "라인야후 요청을 받아들여 보안 거버넌스와 사업 전략 관점에서 네이버와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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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카와 CEO "네이버와 협의 지속"
소프트뱅크가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 운영사인 라인야후 문제에 관해 네이버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는 20일 오전 열린 주주총회에서 "라인야후 요청을 받아들여 보안 거버넌스와 사업 전략 관점에서 네이버와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시점에서 합의에 이르진 않았지만 라인야후 미래를 생각해 가능한 것을 하고 싶다"며 "상대(네이버)가 있기 때문에 합의할 수 있는 시기에 대해선 지금 명확히 답변할 수 없지만 지속해서 협의를 거듭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총무성은 앞서 라인야후 보안 사고 이후 회사를 상대로 네이버와의 자본관계를 재검토하라는 행정지도에 나섰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최대 주주인 A홀딩스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다.
만약 이번 협상을 통해 소프트뱅크가 A홀딩스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게 될 경우 네이버는 라인야후에 대한 영향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크다.
총무성은 라인야후에 다음 달 1일까지 사이버 보안 강화와 자본관계 재검토 등에 관한 구체적 대응 계획을 제시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라인야후는 최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네이버 지우기'를 다시 한 번 공식화했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CEO는 지난 18일 주총에서 "당사는 네이버클라우드와 종업원용 시스템과 인증 기반 분리를 올해 안으로 완료하도록 추진하고 있다"며 "당사 자회사는 2026년 중으로 네이버와 시스템 분리 완료를 예정했지만 한층 앞당길 수 있도록 계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인야후는 서비스 사업 영역에서도 네이버와의 위탁 관계를 종료할 계획이다. 일본 포털 사이트 야후재팬 웹사이트 검색개발 인증 등에서 위탁 협력을 종료한다는 의미다.
라인야후 이사진도 전원 일본인으로 재구성됐다. 주총에선 카와베 켄타로 대표이사 회장과 이데자와 CEO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됐고 사외이사로는 하스미 마이코 변호사, 쿠니히로 다카시 변호사가 재선임됐다. 타카하시 유코 전 덴츠 이사를 신규 선임하는 안건도 처리됐다.
이에 따라 노무라종합연구소 이사 출신인 요시오 우스미 이사를 포함해 총 4인의 사외이사 체제가 출범하게 됐다.
라인야후는 주총 사전 질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 "자본관계 변경에 대해 결정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모회사(A홀딩스) 등에 검토를 요청하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정해진 사실은 없으나 자본관계 재검토를 포함해 공표해야 할 사실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공표하겠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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